악취와 해충 피해 수년째 방치
인근 주민 900여명 시에 청원서 제출


마장경로당 앞 굴포천 지류 인근에 사는 주민 9백여명이 시에 복개공사를 청원, 그 결과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청천2동 최만용 구의원에 따르면 지난 8일 이곳 굴포천 지류 미복개 구간에 인접해 있는 청천2동과 부평1동 주민 920여명은 강창규 시의원을 통해 시가 빠른 시일 안에 복개공사를 해줄 것을 청원했다. 그 이후 최근에는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전문위원실의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곳 주민들은 청원서를 통해 굴포천 지류 미복개 구간에서 각종 생활폐수로 인한 악취와 해충들이 발생, 생활환경과 보건위생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이는 굴포천이 생활하수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우기 때에만 빗물이 함께 흘러내리는 전형적인 오폐수 하천이기 때문.
또한 청원인들은 매년 장마철 집중호우 시에는 미복개 구간으로 일시에 하천이 넘쳐 인근 지역 주민들의 침수피해가 자주 발생, 상습침수지역으로 낙인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수차례에 걸쳐 여러 경로를 통해 행정기관에 복개공사 요청을 건의했으나 시에서 정확한 답변이 없었으며, 굴포천을 생태하천으로 조성한다고 하지만 부평구청 방향으로는 일부 복개공사가 완료돼 나머지 구간도 복개공사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지역은 지난 1997년부터 복개공사를 실시해 총 길이 600미터 중 2001년까지 382미터를 완료, 그 이후 나머지 218미터가 아직 복개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다. 복개 완료된 구간은 구에서 공영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주민 이아무개(67)씨는 “여름철도 아닌데 벌써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며 “경로당에 놀러 오는 것도 냄새 때문에 불편한데 늘 악취를 맡아야 하는 주민들은 오죽하겠냐”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또 “복개공사를 시작했으면 다 해야지 하다 만 것은 뭐냐”며 “관할 관청이 무슨 생각으로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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