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이면 한두 번은 가까운 산이나 약수터로 등산을 함께 다니며 하루라도 얼굴이 보이지 않으면 ‘어디 아픈 데는 없나’하고 연락하며 안부를 묻고는 했던 소중한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동네에서 수십년 동안 정을 나누던 친구 중 한 친구가 지난 2월 갑자기 심한 두통 증상으로 병원으로 진찰 받으러 갔다가 ‘뇌출혈’로 위험하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진단을 받고 10여 시간에 거친 뇌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며 하루 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우준천(55). 병원에서 혼자 지내는 이 친구는 어릴 적부터 일신동에서 자라나 지금껏 50여년을 이곳에서 살았지만 일찍이 홀로 자라온 탓에 가족이나 친지는 전혀 없는 외로운 사람이었습니다. 게다가 갑작스러운 수술로 인한 수술비 1천2백 만원. 걱정이 돼 동네 분들에게 어렵게 도움을 청했더니 많은 분들이 흔쾌히 응해주셨습니다. 모두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 따뜻한 격려와 함께 모아주신 수술비 1천만원은 이 친구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힘이자, 도움이 되었습니다.
광성약국 약사님과 테니스클럽 회원, 일신산악회 회장님과 회원, 일신친목회 여러분. 그리고 다 거론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여러분의 마음과 정성으로 우리 동네가 정말 따뜻하고 아름다운 곳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우준천 친구가 다시 건강해진 모습으로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할 날이 올 것으로 믿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를 전합니다.

우준천의 친구  이병태 ·신동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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