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역 앞 택시승강장 ‘담파라치’ 활약

부평역사 앞 택시 승강장에 담배꽁초 및 쓰레기 무단 투기꾼을 잡는 ‘담파라치’가 활약하고 있어 이 곳을 이용하는 택시기사들이 애를 태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담파라치란 담배꽁초를 길에 버리는 장면을 촬영, 신고해 포상금을 타내는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
이들은 부평역 앞 택시 승강장 주변에서 주로 택시 기사들이 담배꽁초를 버리는 장면만을 전문적으로 촬영, 해당 관청에 신고해 과태료를 물게 해 그에 따른 포상금을 받는다. 이러한 담파라치의 활약으로 가뜩이나 경기 침체로 인해 힘든 택시기사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실제로 부평구는 작년 한해 ‘담파라치’에 의한 포상금 지급 건수가 무려 1천2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쓰레기 불법 투기 신고 포상금 지급 건수 200건에 비하면 전문적으로 촬영이 진행됐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담파라치’들의 활동에 대해 구 관계자는 “담배꽁초 등을 무단으로 버리는 택시들이 주 대상”이라며, “쓰레기 무단투기 행위보다 택시승강장에서 택시 기사들이 무심결에 담배꽁초를 버리는 행위가 쉽게 발견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평역 택시승강장에서 만난 개인 택시를 운영하고 있는 박아무개(주안동. 50세)씨는 “최근 이 곳에서 담배꽁초를 습관적으로 벌이다 과태료를 5회에 걸쳐 물게됐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담배꽁초를 버린 것은 잘 못이지만 요즘 같이 어려운 경기에 과태료 5만원을 내고 나면 하루 일당이 없어지는 처지”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한편 우리 구에서 부평역 앞 택시 승강장과 삼화고속 서울 방향 차량 승강장, 진선미 예식장 주변, 동암역 주변 등이 ‘담파라치’들의 주요 활동 무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만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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