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8월 유치가 확정된 이후 여러 가지 이유로 건립이 지연돼 주민들간에 말만 무성했던 기적의 어린이도서관 건립이 최근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구 관계자에 따르면 시공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에 들어간 상태며, 2월에 착공할 예정이다. 또한 9월에 준공해 10월에는 개관하게 된다.
구는 MBC 프로그램 ‘느낌표’와 ‘책 읽는 사회 만들기 국민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로부터 기적의 어린이도서관 유치가 확정되면서 우리 구에서 건립부지와 건립 예산을 충당하고 운동본부에서 설계와 시공, 운영프로그램을 책임지도록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느낌표’가 종영되고 구와 운동본부가 도서관 규모와 설계를 놓고 서로 이견을 보이면서 지난해 구가 설계와 시공을 책임지기로 협약을 수정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에 따라 구는 9억 5천만원의 예산 항목을 민간이전비에서 구 시설비로 전환했으며, 향후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에 대해 구 의회의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구가 설계와 시공을 책임지기로 했지만 재 협약대로 운동본부 측에서 설계비 4∼5천만원을 지급한 상태며, 준공 이후 운영프로그램과 도서, 장비 등도 운동본부 측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설계 규모로 볼 때 어린이도서관에는 도서 8천∼1만권 정도가 비치되며, 민간단체에 위탁해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개3동 499-1번지 일대 총 390여 평의 도서관 부지는 현재 사방에 철조망을 쳐놓고 출입 금지를 알리는 경고 현수막이 걸려 있는 상태다.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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