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20년 동안 도시계획에 67조 투입 예정

지난 1일 한국씨티은행 대강당에서는 ‘2020년 인천도시기본계획(안) 시민공청회’가 열렸다. 이날 공청회에서 시는 향후 20년 동안 인천의 도시계획에 약 67조가 투입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시는 △청라-가정-가좌-주안-용현-송도를 국제기반축으로 하고 △영종-중·동구-주안-구월-부평을 도심재생축으로 △영흥-송도-연수-소래-부평-계양-검단-강화를 균형발전축으로 하는 도시기본 계획안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토론에서는 시의 도시계획안에 대한 미비점 등을 지적하는 토론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또한 인천전문대학 관계자들이 참석, 인천대학교의 송도 이전에 따른 ‘인천전문대 소외론’을 주장, 인천대와 인천전문대가 함께 발전하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시위했으며, 강화 주민 100명은 “인천시 면적의 45%를 차지하는 강화의 발전계획안이 없다”며 항의했다.
이 밖에 신맹순 전 시의원은 남북교류가 활성화와 개성공단이 구체화되어 가는 것에 대비한 시의 계획이 부재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는 안상수 시장을 비롯해 1천300여명이 참가했으나, 참가자 대부분이  도시계획에 이해 관계를 갖고 있는 주민이나, 부동산 업자가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 지정 토론자들의 주요 발언

엄기철 사회자      영종도 등 신도시가 생기면서 구 도시들이 개발에서 소외되고 있다.

김은철 인천대 교수      △경제자유구역과 신공항 신설 등의 큰 변화로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으니 이 기회를 잘 살리자 △인천의 교통 인프라 구축을 70%까지 대중교통이 책임 질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2008년 북경올림픽을 겨냥한 계획들을 내세우고 있는데, 좀더 구체적으로 계획을 추진했으면 좋겠다 △교통사고 많은 인천에 교통운영시스템과 교통행정에 대한 비전이 꼭 필요하다

최정철 경실련 부위원장      △시의 도시기본계획은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자연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350만의 인구가 살아야 하는데, 계속 공장 부지 등에 대형아파트만 추진하면 결국 기업들은 ‘지가’만 챙기는 꼴이 되고, 서민들은 ‘일자리’를 빼앗기게 된다 △공원을 늘린다고 밝히고 있는데, 사람들이 살고 있는 가까운 곳에 공원을 만들어야지 동떨어진 곳에 만들면 주민들의 삶의 질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강창규 시의원      △서구 주물공단의 용도 변경과 구도심 대로변을 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하는 것이 필요하다 △북성, 만석지역을 관광지역으로 설정하는 것은 서민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꼴이다 

김민배 인하대 교수      우물안 시선을 가지고 도시를 개발해서는 안 된다. 김포나 시흥, 부천의 성장을 비교해 보아야 할 것이며 주변의 도시들과 어떻게 연계해 개발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최계훈 인천대 교수      △지난 20년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없다. 계획을 세우려면 먼저 과거 20년에 대해 평가하고 계획을 내와야 한다 △인천하면 떠오를 수 있는 ‘인천의 테마’를 세워야 한다 △섬의 보존과 개발이 필요하다 △국제공항을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가 △용현·학익지역에 대해 주거지역보다 문화공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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