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산2동의 사근다리 동민화합축제와 갈산1동 갈월축제가 지난 9일과 10일에 각각 열렸다.


9일 갈월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갈산2동 사근다리축제는 공원이 가장 많은 동네답게 상꾸지, 명월 등 동네 공원 이름을 따서 팀을 구성, 팀 대항 체육대회를 벌였다. 공원 인근 아파트들을 한 팀으로 묶은 것.
사근다리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보통 동축제 프로그램인 체육대회와 노래자랑 외에도 지역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주변마당을 마련한 것이다. 갈산2동에 있는 갈산초등학교와 갈월초등학교의 초등학생들은 축제 전에 학교에서 각기 동네 이웃들에 대한 글짓기를 하고 굴포천 살리기에 대한 그림을 그려 축제마당에 선을 보였다.


또한 주민자치센터에서 서예와 한지공예를 수강생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뽐낸 작품들을 전시해 주민들의 눈길을 끌었고, 갈산종합사회복지관의 녹색가게에서는 재활용매장을 운영해 주민들은 저렴한 가격에 옷이며 신발 등 잡화를 살 수 있었다. 더불어 음식바자회와 체육대회와는 별도로 진행된 민속놀이 등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올해 갈산2동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나눔’이라 할 수 있다. 축제 바로 전에 추석 맞이 사랑의 쌀 모으기로 이미 어려운 가정에 쌀을 전달한 바 있으나, 동민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축제위원회 위원들과 주민들의 정성으로 사랑의 쌀을 다시 마련, 20가정에 전달했으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 5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튿날인 10일 갈산1동에서도 동축제가 열렸다. 부평북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제2회 갈월축제 역시 몇 개 통을 묶어서 한팀으로 구성, 팀별 체육대회를 중심으로 축제가 진행됐다.
각 팀마다 지역적 특색에 맞는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응원전을 펼쳤는데, 갈산시장팀의 ‘재래시장 활성화’, 굴포천팀의 ‘굴포천 생태하천 조성’ 등의 구호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체육대회 전 구청장과 구의원, 시의원 등 내빈이 자리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렸는데, 거기 온 10여명 내빈의 축사를 모두 듣느라 주민들이 뙤약볕 아래 오랜 시간 앉아 있느라 고생을 하기도 했다. 마지막 축사를 할 때쯤엔 지친 주민들이 자리를 뜨는 모습까지 보여 운영의 미비함이 지적되기도 했다.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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