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파트 3차와 부평서중학교 사이의 옛 길을 따라 약수터 고개를 넘으면 북쪽 골짜기 마을이 있는데 이를 화랑농장(花郞農場)이라 불러오고 있다.
이곳은 예부터 인가한 집 하나 없는 첩첩산중인 으슥한 골짜기로 사람의 왕래가 전혀 없어 아무도 모르던 곳이다. 일제시대 때는 그 동쪽 옆에 부평 조병창이 넓게 자리잡아 이 근처에는 일반인의 통행을 엄금했으니 부평에 오래 살아온 토박이도 이곳이 어찌 생겼는지 전혀 모르던 곳이기도 하다. 원래 ‘병창(참)’이란 작전군을 위해 후방에서 마필(馬匹)이나 군수품을 조달 또는 연락의 임무를 맡은 곳. 통행할 작은 길조차 없는 이러한 산골짜기에 1950년쯤 상이용사 출신인 김국환씨가 동지 진상구씨와 더불어 상이용사들의 자활원을 산곡동 369번지에 세워 화랑농장이란 간판을 달았다. 신라의 화랑도 정신을 본떠서 자활원의 이름을 ‘화랑농장’이라 했다고 한다. (자료제공 부평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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