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지하보도 입구 철거 등 공사 예정

 

갈산2동 부평공고 앞 사거리 지하보도가 곧 주민이용시설로 변모될 것으로 보인다.
구 도로치수과는 올해 안에 지하보도 입구 네곳 가운데 두곳을 폐쇄하고 폐쇄되지 않은 입구에는 출입문을 설치하는 등 시설 공사에 돌입할 계획이라 밝혔다.
현재 부평공고 앞 사거리 지하보도는 입구만 폐쇄된 채로 방치돼 있다. 이는 작년 10월 횡단보도가 설치되면서 보도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고 판단, 조치된 것. 게다가 인적이 뜸한 지하보도는 늦은 밤 청소년들의 비행장소로 이용된다는 민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구에서는 갈산2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하보도 존폐 여부를 묻는 설문을 실시했고 폐지 쪽으로 의견이 모아져 결국 폐쇄하게 됐다.
그러나 지하보도가 폐쇄된 이후에도 민원은 끊이지 않았다. 계단 아래 입구만 나무 판자로막아놓은 것이라 보기에도 흉물스러울 뿐 아니라 보도 계단 입구에 쳐진 통행금지선이 아무렇게나 너덜거리는 경우가 많았던 것. 특히 지하보도 주변은 갈산2동의 상가지역이라 상인들의 불만이 높았다. 더구나 지하보도가 폐쇄된 이후 더욱 인적이 드물어진 계단 아래쪽은 우범지역이 되기 쉽다는 주민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이에 구에서는 올해 4월 도로치수과, 주민자치과, 갈산2동사무소 등 관계부서 협의를 통해 지하보도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변경할 것을 논의한 바 있다. 갈산2동사무소는 올해 추경예산에 지하보도 보수비용 380여만원을 올해 추경예산에 반영할 것을 요구했고, 조만간 관련부서간 협의를 통해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구 관계자는 “보도로서 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에 하루빨리 정비를 하기로 얘기가 모아지고 있다”며 “별다른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올해 안에 정비 공사는 완료될 것”이라 밝혔다. 또한 “정비 이후 그곳을 어떤 용도로 사용하게 될지, 그에 따른 시설공사를 어떻게 할지는 추후 관련부서가 주민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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