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개고 교문 앞 도로 개설 안돼 학생들 통학 불편

 

부개동 191-74(새말5길)에 위치한 부개고등학교의 부개역 부근 교문 앞길에 도로가 개설되지 않아 이 학교 학생들이 통학하는 데 불편을 겪고 있다.
부개고등학교는 지난 3월에 개교한 학교로 학생들이 통학하는 교문은 두 군데. 이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은 부개동 우주주유소 건너편으로 200미터 거리에 위치한 학교 교문을 통해 등하교하고 있다. 반면 부개역 앞 송신소 부지 안에 또 하나의 교문이 설치됐으나 도로가 개설되지 않아 이곳 교문은 무용지물이 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부개역을 이용하거나 부개 남부역 방향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은 가까운 길을 두고 먼 거리를 돌아서 통학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학교에 다니는 한 학생은 “전철을 타고 학교를 오는데 역에 내려 짧은 시간 안에 올 수 있는 교문 길을 두고 돌아서 등교하자니 답답하다”며 빠른 시일 안에 도로를 개설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 부지는 한국통신에서 추진하는 부개동 부평송신소 지구단위계획구역 안에 포함되어 있어 학교 신축에 따른 주변 도로와 공공시설에 대해 한국통신과 교육청, 구청 등이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처리해야 한다.
한국통신은 송신소 부지에 아파트 등 주거지역 계획을 세우고 인천시에 승인을 요청했으나 시에서 주변 조건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계획을 반려시켰다. 따라서 올해 초 부개고등학교가 개교되었지만 한국통신에 속한 학교 앞 도로 개설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고 도로개설에 대한 민원이 들어오자 구 교육청에서는 빠른 시일 안에 도로 개설을 요구했으나 시와 구에서는 책정된 예산이 없어 방치하고 있는 형편.
부개고 옆에는 신설고등학교가 내년 개교를 앞두고 공사를 진행 중이어서 늘어나는 학생들을 위한 도로개설이 더욱 시급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구청 관계자는 “시와 구, 한국통신간의 논의를 거쳐 한국통신 측이 오는 8∼9월까지 도로부지에 관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기로 했으며 신설 학교가 개교하기 전까지 한국통신 부담으로 도로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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