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 중화요리연합회 김철기 회장

산곡1동 치안센터 앞에 위치한 중화요리점 대성각. 이곳 사장 김철기(48)씨가 중화요리에 몸을 담은 지도 어느덧 31년이 훌쩍 넘었으며, 이곳에 대성각을 차린 지는 9년이 됐다.

김씨는 15년 전부터 중화요리 조리사 친목회 총무를 맡아오며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왔다. 그러다 산곡동에 위치한 장애인시설 ‘만인의 집’과 인연을 맺어 친목회 회원들과 함께 9년 동안 매월 셋째 주마다 시설을 방문, 자장면과 짬봉을 만들어 대접하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사랑과 봉사활동 덕분인지 그는 올 초 부평구 중화요리연합회 회장이라는 중요한 직책도 맡게 됐다.

“저야 뭐 그냥 밥 먹고 살 정도는 되니까, 죽을 때 가져가지도 못할 돈인데 이웃 도우며 함께 더불어 살아야죠”

소박한 마음에서 뜻 맞는 조리사 친목회 회원들과 함께 시작한 봉사활동은 소년소녀가장들에게 매달 후원금을 지원해주기도 하고, 동네 노인정을 돌며 자장면을 만들어 대접하는 활동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김씨는 ‘자장면이 먹고 싶어도 식당에 걸어서 올 수 없고 형편도 되지 않는 정말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다’는 마음에서 ‘만인의 집’과 인연을 맺게 됐고, 9년 동안이나 거르지 않고 친목회 회원들과 ‘만인의 집’을 찾아가고 있다.

“봉사활동을 할 때만큼 행복한 시간은 없는 것 같습니다. 부평구 중화요리연합회도 좀 더 많은 봉사를 할 수 있도록 활동을 넓히고 싶습니다”

김씨는 연합회 회장을 맡고 나서 회원 업소들에게 좀 더 신선한 재료를 저렴하게 공급하고 소비자에게는 안전하고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농·수산물 직거래도 추진하고 있다.  회장에 당선되며 회원 업소들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다.

올해로 8년째를 맞이한 부평구 중화요리연합회는 매년마다 회원 업소간의 단합을 위한 체육대회를 열고 있으며, 동네 노인잔치에 지원하기도 한다. 올해는 수해기금을 모금해 구청에 전달하기도 했다.

김씨는 친목회에서 해왔던 봉사활동뿐 아니라 연합회에서도 그동안 해왔던 활동 이외의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 가지씩 차근차근 준비해가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역사회를 위한 꾸준한 활동 덕분인지 13회 구민의 날을 맞이해 지난 달 29일 구청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기도 한 김철기 회장과 부평구 중화요리연합회의 더욱 활기찬 이웃사랑 실천을 기대해 본다.


▲ 지난 달 23일 개최된 ‘2회 효실천 맛자랑 요리경연대회’에서 자장면 무료시식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부평구중화요리연합회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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