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살리기추진단 차선책으로 서부간선수로 검토키로

인천시가 2007년 말까지 243억원을 투입해 자연하천으로 조성할 계획인 굴포천에 흐를 물을 ‘어디서, 어떻게 가져올 것인가’ 하는 유지용수 공급방안에 대한 토론회 결과, 풍납취수장 상수원수를 끌어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차선책으로 굴포천방수로로 방류예정인 한강수를 서부간선수로를 통해 굴포천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인천하천살리기추진단 주최로 지난 6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은 서울 강동구에 있는 풍납취수장 상수원수의 경우 수질이 좋고 공급비용이 적게 드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서부간선수로를 통해 유입할 경우 수질이 조금 떨어지고 공급비용도 더 들지만 굴포천과 서부간선수로를 동시에 살릴 수 있는 명분이 있다며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그러나 서부간선수로를 통해 유지용수를 공급할 경우 수질 보장을 위해 오염원 제거 설치가 전제돼야 하며, 이에 따른 설치비 부담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뒤따른다. 때문에 서부간선수로를 관장하는 농업기반공사와 협의 결과 인천시가 이를 모두 감당해야 할 경우 서부간선수로보다는 풍납취수장에서 유지용수를 공급하는 방안이 좋겠다는 의견으로 정리했다.
아울러 보조 유지용수원으로 청천·굴포천 상류수와 대우자동차 부평공장 방류수, 지하철 방류수 등 가능한 용수원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반면 굴포천하수처리장 방류수를 이용하는 방안은 수질을 장담하지 못할 뿐 아니라, 앞으로 3백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별도의 3차 하수처리시설을 설치해야 하며, 이 또한 부천시의 추진일정에 따라 계획이 변경될 수 있어 배제키로 했다.
이에 따라 풍납취수장 상수원수를 굴포천 유지용수로 끌어올 경우 방류할 지점에 대한 논의가 앞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굴포천네트워크 박남수 위원장은 서부간선수로와 경인고속도로 교차지점에서 방류해 서부간선수로 삼산구간을 통과해 서부1교에서 굴포천으로 최종 방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한편 토론회 참가자들은 용역업체인 현대엔지니어링이 준비한 유지용수 공급방안에 대해 경제성과 단기적 목표만을 고려한 듯하다는 평가와 더불어 목표수질과 목표유량 설정의 근거 미비를 지적 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4면)
또한 인천시에 하천살리기에 적극 발벗고 나서는 전문가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시가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용역업체를 지도, 감독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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