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회 우승 부상 TV 동네어린이도서관에 기증

지난달 31일 제3회 문화관광부장관기 전국택견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택견인천본부전수관(관장 김주희. 청천중학교 옆)이 부상으로 받은 텔레비전을 동네 어린이도서관에 선뜻 기증해 주변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텔레비전을 건네 받은 어린이도서관은 청천동 독거노인들에게 매일 도시락을 전달해온 사랑의도시락배달센터가 주축이 돼 최근 대우프라자 4층에 공간을 마련, 12월 개관을 준비하고 있는 달팽이어린이도서관.(관련기사 11월 10일자)
달팽이어린이도서관 부윤희(34) 준비위원장은 “어린이 도서와 도서관 비품을 모으던 차에 텔레비전을 주셔서 너무나 고맙다”며 “도서관을 이용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영상교육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좋아했다.
김주희 관장은 “주민들이 동네 어린이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을 만들었다고 하길래 기증하게 됐다”며 “좋은 성적으로 대회에서 우승하고, 이렇게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돼 오히려 기쁘다”고 수련생을 대신해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곳 택견인천본부수련관은 지난 96년 인천에서 최초로 문을 열어 현재 70여명의 수련생이 이용하고 있다. 수련관 문을 연 초반에는 택견에 대한 인식이 미비해 주민들한테 ‘개를 분양하는 곳’으로 오해받기까지 했지만 이제는 많이 알려져,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택견은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무술로 가족단위의 수련생도 많다.
그동안 샘터어린이집 등 동네 어린이들에게 거의 무료로 택견을 가르쳐 주기도 한 택견인천본부전수관 김주희 관장은 “택견은 서로 돕고 산다는 ‘상생공영’을 기본으로 한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기회가 있으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택견인천본부전수관·521-5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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