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이용사 자활의 길 열어 준 곳

산곡3동 현대아파트 3주구와 부평서중학교 사이의 길을 따라 약수터 고개를 넘으면 있는 동네가 ‘화랑농장’이다. 이 곳은 예부터 인가 하나 없는 첩첩산중인 으슥한 골짜기로 사람의 왕래가 전혀 없어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고 한다. 일제 때는 그 동쪽 옆에 ‘부평조병창’이 넓게 자리잡아 일반인의 통행이 금지되어 부평에 오래 살아 온 토박이도 이곳이 어찌 생겼는지 전혀 모르던 곳이기도 하다.
그러다 1950년경 상이용사 출신 김국환씨가 진상구씨와 더불어 상이용사들의 자활원을 산곡동369번지에 세워 ‘화랑농장’이라는 간판을 달았다.
화랑농장의 화랑(花郞)은 신라 화랑도에서 따온 말이다. 즉 나라를 구한 화랑(花郞)의 정신에서 따온 것이다. 이 곳 화랑농장은 1980년 전후로 인구가 급속히 늘어 지금의 수천 호를 헤아리게 됐다. 지금은 인근에 호봉산과 선포약수터를 끼고 있고, 백운역을 비롯해 주요 교통 수단과 망이 퍼져 있어 살기 좋은 동네 중 하나로 통하고 있다.  한편 화랑농장에는 예전에 염전에 소금을 보관하기 위해 만들어진 동굴이 여러 개 발견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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