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대형마트 규탄집회 예정


지역 상인들이 무분별한 대형마트의 지역 상권 잠식을 규제하고 침체된 재래시장을 활성화하고자 ‘대형마트 규제와 시장 활성화를 위한 부평상인대책협의회(이하 부평상대협)’를 지난달 5일 발족시켰다. 여기에 지하상가도 가세해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5일 부평상대협에 따르면, 부평 지하도 상가 임원들은 3일 부평상대협 임원진을 만나 부평상대협에 가입키로 하고 공동대표와 운영위원을 맡기로 했다. 이날 자리에는 부평중앙지하상가 김영훈 회장·신부평지하상가 백형록 상무·로타리지하상가 오병찬 회장·대아지하상가 김민택 차장 등이 참석했으며, 부평상대협 측에선 김화동 공동대표를 비롯한 임원진과 간사인 민주노동당 부평구위원회 김종현 운영위원이 함께 했다. 

이날 김영훈 회장과 오병찬 회장은 부평상대협 공동대표를 맡기로 하고 각 상인회에서 부평상대협 운영위원을 선임키로 했다. 신부평지하상가와 대아지하상가는 부평상대협의 입장에 동의하는 만큼 이날 오고간 얘기와 성과를 각 상인회에 전하기로 했다. 

인태연 부평상대협 사무국장은 “지하상가까지 들어오게 돼 부평상대협에 힘이 실리는 것도 있지만, 부평상대협이 앞으로 부평 상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상인들의 밥그릇을 찾는 데 더욱 힘을 써야 할 것으로 본다”며 “지하상가도 대형마트 규제와 시장 활성화라는 부평상대협의 입장에 동의하고 있어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동대표를 맡기로 한 김영훈 부평중앙지하상가 회장은 “전부터 부평의 상인이 한 데 모이는 자리가 있었으면 하고 생각해 왔다. 지하상가 따로, 시장 따로, 상점가 따로 발전방향을 모색할 것이 아니라 한 데 모여 그 안에서 서로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지역 상권 침체의 외적 요인인 대형마트의 규제와 더불어 상인 스스로 내적 경쟁력을 갖추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부평상대협은 오는 20일 대형마트 규탄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집회에는 롯데가 추진하고 있는 계양산 골프장 건설을 저지하기 위해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인천시민대책위도 함께 할 예정이다. 이 두 단체는 지난달 롯데마트 삼산점 개점 때도 롯데를 규탄하는 공동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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