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홍미영 ‘바쁘다 바빠’...한나라당 공천, 부평<갑> 조진형 유력
문병호·홍미영 ‘바쁘다 바빠’
마지막 의정 보고로 분주
▲ 대통합민주신당 홍미영 국회의원은 지난달 31일 삼산1동을 시작으로 총선 출마 예정인 부평<을> 지역 10개 동을 순회하며 의정보고회를 열고 있다. |
4월 9일 치러질 18대 총선을 앞두고 이달 10일부터 의정보고서 배부와 의정보고회 개최가 금지됨에 따라 현역 국회의원들이 마지막으로 의정보고회를 열거나 의정보고서를 배포하느라 분주하다.
대통합민주신당 홍미영 의원은 지난달 31일 삼산1동을 시작으로 출마 예정인 부평<을> 10개 동을 순회하며 의정보고회를 열고 있다. 대선 패배 등으로 인해 대규모 의정보고회 보다는 동별 소규모 의정보고회를 통해 주민과 접촉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홍 의원은 오랜 동안 부평에서 시민운동과 지방의원 활동을 해왔음에도 불구, 지역에서 인지도와 지지도가 높지 않다고 보고 이를 끌어올리기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부평<갑> 지역구의 같은 당 문병호 의원도 동별 특성을 살린 의정보고서(10종) 총 11만부를 제작해 배부하고 있다.
매년 꾸준하게 의정보고회를 열고 보고서를 배부해 온 문 의원은 이번 의정보고서에 동별 특성을 살려 지난 4년 동안 활동해온 사항 등을 중심으로 담았다.
문 의원은 대선 패배 이후 초선 의원 10여명과 함께 당 쇄신운동을 벌이고 있어 더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문 의원은 “당 쇄신을 위해 초·재선 의원들과 함께 움직이다보니 요즘은 지역에 많은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한나라당 공천, 부평<갑> 조진형 유력
안개 속 부평<을>…속 타는 진영광 위원장
18대 총선에서 조진형 한나라당 인천시당 위원장의 부평<갑> 후보 공천이 유력하다. 하지만 부평<을> 공천은 안개 속을 헤매는 분위기다.
20년 넘게 부평에서 정치를 하고 있는 조 위원장의 조직력과 인지도는 상당한 수준이라 같은 당 내에서 경쟁자가 없는 정도다. 14·15대 국회의원을 지낸 조 위원장은 지난 1997년 대선에서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가 당선되면, 16대 국회 입성 시 건교부 장관 영입설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조 위원장은 16대 총선에서 박상규 전 의원에게 패배의 쓴맛을 보았으며, 17대 총선에서도 정치 신인인 문병호 현 의원에게 패배를 당했다. 당시 시대 흐름 등을 고려하더라도 두 번의 패배는 정치적 치명타임이 분명했다. 더욱이 조 위원장은 90년 당시 민자당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구시대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조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를 탄생시킨 주역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어 총선 후보 공천이 유력하다.
조 위원장은 이 당선자와 14·15대 국회의원으로 같이 활동했으며, 씨이오(CEO) 출신의 자수성가형이다. 특히 조 위원장은 대선 후보 당내 경선 과정에서 이 당선자를 지지하며 인천에서 이 당선자 지지 세력을 모아나갔다. 당 내에서 이 당선자와 박근혜 전 대표의 박빙 승부가 이뤄지고 있는 속에서 조 위원장은 이 당선자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로 인해 이 당선자는 조 위원장에게 남다른 고마움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선 후 이 당선자는 한나라당 시·도당 위원장, 지역구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과 함께 한 자리에서 ‘조 위원장 당선을 위해서라면 부평 방문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하는 등 적극적인 조 위원장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조 위원장 측근은 “이 당선자와의 인맥과 인지도·조직력 등 모든 면에서 다른 후보에 비해 앞선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자만하지 않고 차분히 총선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진영광 한나라당 부평<을> 당협 위원장은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높은 당 지지율만을 믿고 도전장을 내미는 인물들이 많아지면서 공천 여부가 자칫 불투명할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잡음이 발생할 수도 있고, 그것이 총선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부평<을> 지역구에 한나라당 소속으로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물은 진 위원장 외에 천명수 전 인천시 부시장·구본철 전 케이티(KT) 상무가 있다. 하지만 이들 외에도 2~3명이 더 당 후보자 공천 경쟁에 나설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어 부평<을>은 안개 속으로 빠져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