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공무원은 뇌물수수 등 혐의로 입건


인천시체육회 간부들이 수년 동안 수익금을 예산에 편입하지 않고 횡령해 개인 용도로 사용하고, 시설보수비를 부풀려 지출한 후 운영비를 횡령했던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인천시체육회 사무처장 편아무개(64)씨 등 체육회 직원 5명을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입건했으며, 전 인천시 체육진흥과장 강아무개씨 등 11명을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함께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편씨는 인천시 씨름협회에 기부된 기부금 3912만원을 빼돌려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편씨 등 사무처 직원 5명은 2005년부터 배드민턴동호회로부터 징수한 체육관 사용료 1650만원을 체육회 예산으로 편성하지 않고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오아무개 운영과장은 체육회 예산 1816만원을 개인 유흥비로 사용하고, 승마장 이전 예산 편성 대가로 승마협회 부회장으로부터 10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한 편씨에게 편의 제공 등의 명목으로 향응과 100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시청 공무원 4명도 함께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감독권한이 있는 공무원들의 소극적인 관리·감독으로 인한 관행적 비리와 국가보조금을 받는 단체에 대한 수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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