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역 교통정보수집 카메라 탑 점거...‘해고자전원 복직·비정규직노조 인정’ 요구


 
▲ 부평구청역 교통정보수집 카메라 탑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GM대우 비정규직노조.  

‘외주화 중단과 해고자 전원 복직, 비정규직노조 인정’을 요구하며 59일째 GM대우 부평공장 서문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던 금속노조 GM대우 비정규직지회(지회장 이대우)가 12월 27일 오전 10시 20분께 부평구청역 교통정보수집 카메라 탑을 점거하고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20m 상공의 교통정보수집 카메라 탑에 올라간 노조 박아무개 조직부장은 12월 31일 현재까지 ‘해고자 전원 복직과 비정규직 노조 인정’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고공농성에 돌입한 12월 27일 오후 1시에는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와 민주노동당 인천시당을 비롯해 시민사회단체가 고공농성 돌입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고공농성에 앞선 26일에 폐업한 ㅅ하청업체의 비정규직 17명에 대한 고용승계를 거부하고 있는 ㅇ하청업체 사무실을 점거하고 밤샘 철야농성을 했지만, 사측이 협상을 거부해 의 관제탑에 오르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우 지회장은 “그동안 13차례 GM대우 본사와 하청업체를 상대로 교섭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한 번도 교섭에 임하지 않고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 고공농성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며 “GM대우와 하청업체는 하루빨리 해고자를 전원 복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ㅇ업체 등 하청업체와 GM대우는 교섭에 성실히 임해야 하며, 노동부는 노동탄압과 부당해고를 방치하지 말고 적극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고공농성을 벌이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 9월 GM대우 비정규직노조가 설립된 이후 한 달 사이에 조합원 35명이 해고되고  하청업체의 잇단 외주화로 GM대우와 하청업체의 보복성 노조탄압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또한 ㅇ하청업체의 경우, 금속노조 GM대우차지부(정규직 노조)의 중재와 노력으로 부분적인 복직(안)을 약속했으나 이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고 있으며, 또 다른 ㅇ하청업체의 경우는 최근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합원 3명에 대한 해고가 부당해고로 판정됐으나 해고자 복직을 위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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