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개선 눈에 띄는 한해…독자 늘리기 큰 과제


▲ 부평신문 지면평가 위원들은 12월 26일 4차 회의를 통해 지난 한해를 총괄 평가하고, 내년에도 지역 현안을 적극 발굴해 깊이 있게 다룰 것을 주문했다.


부평신문 2기 지면평가위원회(위원장 박준복) 4차 회의가 12월 26일 오후 5시 본사 사무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박준복 위원장을 비롯해 조규호·최정애·황희선·김영숙·최혜경· 장정구·김은경·박흥순 위원 등 9명의 위원이 참석했으며, 본지에서는 이승희 편집국장이 참관했다.

참가 위원들은 3차 회의에서 평가된 사항에 대한 지면 반영을 보고받고, 2007년 한해를 마무리하는 총평을 진행한 후, 215호(10월 30일자)부터 223호(12월 25일자)까지의 지면에 대해 평가했다.

위원들은 한 해 동안 지면이 많이 개선됐지만 보도 내용에 미진한 부분도 있었다고 총평하고, 새해에는 보다 많은 심층·기획기사를 지면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총평] 평가 내용 지면에 많이 반영돼

대부분의 위원들은 지면평가위원회의 평가 내용이 지면에 많이 반영돼 연초보다 지면 구성이 많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부평신문 존재에 대해서 인식하지 못하는 주민들이 많다며, 독자 늘리기에 힘쓸 것을 주문했다.

조규호 위원은 “지면평가회의를 통해 연초보단 많이 달라졌고 보기가 좋아졌다”고 평가한 뒤, “아직까지도 부평신문을 잘 모르는 사람이 많은 것은 과제”라고 지적했다.

최정애 위원도 “그동안 많이 좋아져 기사 읽기가 편해졌다”며, “부평신문과 부평구에서 발행하는 ‘부평사람들(월간)’을 구별하지 못하는 주민들이 아직 많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황희선 위원은 “지면평가위원회를 연 다음에 사진 해설이나 기사 중간 제목 넣기 등 주문한 내용에 따라 지면이 바뀌니까 좋아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최혜경 위원도 “2007년 시작할 때와는 다른,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며 “지면평가위원회 의견을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모습이 좋다”고 평했다. 다만, “지면의 한계 때문인지 모르지만, 기사를 좀 더 깊이 있게 싣지 못하는 모습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장정구 위원은 “지면 디자인이 많이 좋아졌다”며 “하지만, 알찬 내용만큼 신문이 덜 읽히고 있는 것에 대해 아쉽다. 계속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경 위원은 “그동안 다양한 이야기가 실린 것 같다. 1년 동안 고생을 많이 했는데, 독자를 늘리는 일에 힘을 실어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내년에는 인천연대 부평지부에서 단체로 구독하고, 적극적으로 독자를 모을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준복 위원장은 “많이 바뀌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정리한 뒤, “아직 중간 제목이 잘 편집되지 못하고 있다. 기사가 올라갈 때 제목이나 소제목을 잘 드러낼 수 있는 글자체와 크기 조절에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칼럼 게재를 계속 검토하고 있다면서 못하고 있다”며 “어렵다면 지면평가위원들이 돌아가면서 글을 쓸 수 있게끔 하고, 당장 한 면을 여론으로 다 채우는 것은 무리가 있으니 조금씩 늘려가는 방향에서 빨리 시작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15~223호 평가]

‘우리동네’ 지면 의미 퇴색 우려...현안 발굴해 깊이 있게 분석해주길

215호부터 223호까지의 지면 평가에서 위원들은 주로 ‘우리동네’ 지면의 의미가 퇴색돼 가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내년에는 보다 많은 현안을 발굴해 깊이 있는 취재와 보도를 주문했다.

조규호 위원은 “처음의 ‘우리동네’ 기사는 다양하고 훈훈했는데 어느덧 행정기관의 냄새가 나고 지면 채우기에 급급한 것 같다”며 “좀 더 생동감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태안 기름유출사건에도 관심을 가지고 방제활동을 다녀온 사람들의 글을 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숙 위원도 “우리동네 지면 기사가 살아있는 기사가 많았는데, 지금은 관보의 형식이 되는 것 같다”며 “생생한 지역 소식을 접해야 재밌다. 그래서 기업탐방이나 부평 30년 지킴이를 재밌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위원들은 내년에 보완해야 할 내용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을 내놓았다. 
박준복 위원장은 “행정기관이 1년에 서너 차례 주민들의 살림을 갈취하고 이 과정에서 통장자율회 등 자생단체를 너무 힘들게 하고 있다”며 “명절 때 쌀 모으기와 축제 때 협찬금 모집 등의 문제점을 파헤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부평구가 추진하고 있는 ‘두레마을물결운동’의 실상과 함께, 부평구의 내년 예산을 분석해 보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규호 위원은 박 위원장이 지적한 행정의 문제점을 시기별로 살펴보고 진단할 수 있는 기획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혜경 위원은 “교육 관련 기사를 보면 주로 초등학교 행사 내용이 많이 실리는데, 모범 사례나 미담을 많이 소개하는 것도 좋지만 지속적으로 운영되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학생인권 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교육법이 최근 통과됐는데, 이런 부분을 잘 짚어내고 심도 있게 다뤘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황희선 위원은 “최근 학원 관련법이 개정됐는데, 이를 지키지 않고 밤늦게까지 운영하는 학원을 취재해서 보도했으면 하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수능에 합격한 학생들을 소개하는 기사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장정구 위원은 “부평지역의 현안에 대해 기획해서 심층취재를 강화했으면 한다”며 “굴포천 주변 무허가 건물, 재개발되지 않은 동네 골목길, 인천 앞바다의 섬 등에 대해 조명하고 그 가치를 알렸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밖에 위원들은 홈페이지 ‘독자투고’란 관리 철저, 계양구 소식을 담을 수 있는 지면 할애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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