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총선에서 부평<을> 지역구 출마 의사를 밝힌 대통합민주신당 홍미영 의원과 최용규 의원 측 사이에 불편한 관계가 지속되고 있다. 총선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최 의원이 2006년 열린우리당에서 탈당한 이후 부평<을> 지역으로 출마 의사를 밝혔다.

당시 홍 의원의 출마 의사는 최 의원 측과 사전에 어떠한 교감 없이 이뤄진 것이라, 최 의원 측은 불쾌한 심정을 가져온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11월 최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두 의원 간의 불편한 관계는 회복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12월 치러진 대선에서 홍 의원 쪽이 최 의원 측과 사전 교감을 충분히 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당사무소를 삼산동으로 이전하면서 홍 의원의 후원회 사무실도 옮겨왔다.  이에 대해 이 지역구 출신인 최 의원 지지자들은 ‘이런 경우가 없었다’며 당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익명을 요구한 최 의원 측근에 따르면, 홍 의원 측이 최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최 의원의 오랜 지지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홍 의원의 총선 출마를 위한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져, 최 의원 핵심 지지자들이 일부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홍 의원의 김타균 보조관은 “두 의원이 일을 풀어가는 방식에 차이가 있어 그런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며 “보수정치의 구태를 탈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당·연락사무소 문제는 중앙당에서 실사를 거쳐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두 의원 측 사이에 이런 불편한 관계가 지속되자, 최 의원 지지자들이 홍영표 국내 한미FTA 본부장 쪽으로 지지 의사를 옮기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홍 본부장은 현재 공직을 맡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 행보를 가시화하지 않고 있으나, 총선 출마를 준비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빠르면 1월 중순경에는 공직에서 물러나 예비후로 등록하고 본격적 움직임을 갖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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