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의 86%, 기업 사회공헌 노력 ‘미흡’

90.7%, “같은 값이면 사회공헌 기업제품 구매”




인천소비자단체협의회가 기업의 사회공헌에 대한 시민의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0명 중 9명(90.7%)이 같은 값이면 사회공헌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가격 차이가 있더라도 사회공헌 기업의 물건을 구매하겠다는 응답자가 46.2%로 나타났다.

아울러 응답자의 92.6%가 기업의 사회공헌이 기업 이미지에 영향이 있다(매우 큰 영향 50.1%·영향 있는 편 42.6%)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기업의 사회공헌이 마케팅에 도움이 됨을 보여줬다.

그러나 기업들의 사회공헌 노력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6.0%는 기업들의 사회공헌 노력이 미흡(매우 미흡 29.7% 포함)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응답자의 99.1%는 기업이 사회에 공헌해야한다(해야만 한다 59.5%·가능하면 해야 한다 39.7%)고 생각, 기업의 사회공헌에 대해서 당연하게 여기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돼 있음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60.7%가 지역기업의 사회공헌은 해당 지역에서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기업이 자신이 속해 있는 지역사회에 더 높은 관심을 가져야 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이익은 지역에서 내고 사회공헌은 생색이 나는 쪽에만 치우치는 현상에 대해 해당 지역 시민들이 반감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아울러 기업의 사회공헌 내용과 대상·방법을 지역사회와 함께 결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86.3%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기업의 수익이 기업의 노력으로만 창출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해야 하는 공적 성격의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돼 있음을 말해준다.

이밖에 기업의 적정한 사회공헌 비율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91.5%가 순수익의 3% 이상이라고 답했다. 순수익의 5%가 36.2%, 순수익의 3%가 34.1%로 나타났다. 순수익의 10% 이상이라고 응답한 사람도 21.2%나 됐다. 이는 순수익의 1%가 적정하다는 현재 기업 인식과 시민들의 인식에 상당한 괴리가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이번 시민의식 조사는 지난 10월 13일부터 18일까지 6일 동안 직접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시민 816명이 응답했다.

인천소비자단체협의회는 21일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번 조사는 사회적 흐름의 하나인 기업의 사회공헌과, 기업의 사회공헌이 어느 정도까지 이뤄져야 하는지에 대한 의식을 알아봄으로써 향후 기업의 사회공헌 방향을 모색해보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역 기업의 사회공헌은 지역을 위한 사업으로 할 것 ▲기업은 사회공헌 방법을 결정하는 데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하는 창구를 마련할 것 ▲기업의 사회공헌 비율 지표를 순수익의 3% 이상으로 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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