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내년 20대·2013년까지 10% 확충 계획 발표

인천시가 내년부터 장애인 및 노약자 등을 위한 저상버스를 도입, 운영키로 발표했으나 장애인단체 등은 ‘구색 맞추기’ 계획이라며 저상버스 확충을 요구하고 있다.
시는 장애인, 노약자, 어린이들을 위해 승·하차가 편리한 저상버스를 2013년까지 전체 시내버스 1천700여대의 10%인 170대를 도입키로 하고, 내년에 20대를 도입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시 대중교통과 담당자는 “저상버스는 일반버스보다 대당 1억원 가량이 비싸 재정적 어려움이 따르고 직선 노선 중심으로 편성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도로 상황과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버스업체들이 운행을 꺼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운전경력 20년 정도가 되어야 저상버스를 운행할 수 있는데, 업체별로 20년 이상 경력자는 몇 명되지 않기 때문에 당장 저상버스의 도입 확충은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애인단체들을 비롯해 시민단체들은 저상버스 도입을 환영하나 이러한 시의 계획에 대해선 불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 부평갑지역위원회 문종권 장애인특별위원장은 “현재 서울시는 20대의 저상버스를 운행하고 있는데 승객수가 30% 이상 증가 했다”며 “인천시가 재정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일반버스 운전기사가 어느 정도 교육을 받아 기술적인 부분을 보충하면 충분히 저상버스를 운행 할 수 있다”고 지적한 뒤, 저상버스 비율을 50%선까지 끌어 올려 장애인 등 교통약자에 대해 배려해야 할 자치단체가 책임을 방기하는 것 밖에는 안 된다고 시의 입장을 반박했다.
한편 인천시는 내년에 일반 버스 노선 중 직선코스가 많은 15, 77, 24-1번 노선에 저상버스를 배치,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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