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원자재가격·납품단가 가장 부담


중소제조업체들은 내년에 경기가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2008년 경영목표는 비용절감을 통한 내실경영을 꼽았다. 또한 중소기업들은 연구개발투자를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내년도 경제성장률(GDP기준)을 4.4%정도로 예상했다.

이 같은 결과는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1월 한국표준산업분류(KSIC)상 제조업체 중 종사자수가 5인 이상 300인 미만인 15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도 중소제조업 경기 및 경영환경 전망 조사결과’에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중소제조업의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건강도 지수(SBHI)는 103.1로 나타나 2008년 경기는 올해보다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중소제조업의 자금조달 사정과 원자재조달 사정 전망 SBHI는 각각 92.0과 88.8로 기준치인 100에 훨씬 못 미치고 있어 2008년에도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사정과 원자재조달 사정은 2007년도에 비해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납품단가 전망은 82.8로 나타나 내년에도 모기업의 납품단가 인하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돼 중소제조업의 수익성 역시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됐다.

건강도 지수(SBHI: Small Business Health Index)는 항목별로 5점 서열 척도로 배분해 가중치를 준 후 전체 응답 업체 수로 나눠 산출하는데, SBHI가 100이상이면 전년보다 호전, 100미만이면 전년보다 악화, 100이면 전년도와 비슷함을 나타낸다.

중소제조업체들은 이처럼 고유가·원자개 가격 상승·환율하락·국제금융시장 불안·납품단가 인하 등의 영향에도 불구, 내수와 수출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사에 따르면, 중소제조업체들은 2008년 배럴당 유가를 92.3달로 예상했다. 이는 채산성 유지를 위한 배럴당 유가 80.6달러와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아울러 환율 역시 채산성 유지를 위한 적정 달러환율은 948.1원으로 조사됐지만, 업체들은 2008년 대미 환율을 903.2원으로 예상하고 있어 수출 중소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우려된다.

한편, ‘2008년 해외투자 계획이 있다’는 기업체는 전체 응답의 6.5%로,해외투자 희망 국가는 중국·베트탐·미국·북한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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