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무·배추 올라오는 12월 더 저렴


▲ 삼산농산물시장 상인이 김장용 무를 하차하고 있다.


김장철을 앞두고 무·배추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인천시는 김장철 무·배추 수급 및 가격안정대책을 수립, 무·배추의 공급을 적극 확대해 가격안정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지난 14일 밝혔다.

올 김장용 무·배추는 작년에 가격이 낮게 형성돼 재배면적이 준 데다 생육초기 잦은 비로 인해 작황도 부진해 최근 소비자 가격(농협 하나로마트 소매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무는 70%, 배추는 150% 정도 올랐다. 무는 개당 가격이 지난해 1550원 보다 1050원 오른 26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배추는 포기당 1100원 하던 것이 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는 무·배추 가격안정을 위해 주산지를 중심으로 출하유치를 강화하고 김장 성수기에 집중 출하해 가격급등 요인을 사전에 해소하고, 주 생산단지에서도 출하가격이 높게 형성될 경우는 1월부터 본격 출하되는 호남지역 겨울 무·배추의 출하시기를 15일 정도 앞당겨 김장 성수기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다.

또한, 농협 하나로마트 등 13개소에 임시 김장시장을 개장(11월 23일~12월 22일)해 김장채소의 공급을 확대하고, 아파트 등 주거 밀집지역에 직거래장터 8개소를 개설해 소비자들이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김장채소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김장용 무·배추 가격 전망에 대해 앞으로의 기상상황이 중요 변수이긴 하지만 11월 하순 이후부터는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김장시기를 늦추거나 시차를 두고 나누어 담글 것을 주문했다.

삼산농산물도매시장의 장용석 부평농산 팀장은 “요즘에는 재배기술이 발달해 무·배추의 경우도 거의 연중 생산되고 있기 때문에 성수기를 피해 겨울 무·배추가 나오는 12월말 이후에 김장을 하거나, 내년 4월 하순 이후 출하되는 봄 무· 배추를 이용해 김치를 담그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김치를 식탁에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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