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부평 2004 나눔장터
행복한 부평 2004 나눔장터
  • 이영주
  • 승인 2004.12.17 2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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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이 아름다운 세상 만들어 가요

 

 

 

 

 

 

 

지난 23일 구청 앞마당에서는 이색 장터가 열렸다. 장롱 속 깊이 고이 모셔두기만 하고 사용하지 않던 물건을 가지고 나와 이웃들에게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들의 겨울나기에 사용하는 나눔장터가 바로 그것이다. ‘행복한 부평 2004 나눔장터’라는 이름 그대로 장터 곳곳에는 행복이 가득 묻어났다.
어린이집 아이들부터 초등학생들까지 고사리손으로 물건을 사고파는 어린이장터, 비즈공예, 수공예악세사리 등 솜씨를 뽐낼 수 있는 테마장터, 일반 시민들이 재활용 물건을 가지고 와서 파는 시민장터, 시민단체나 장애인단체가 물건을 파는 단체장터, 나눔장터는 재활용과 나눔, 서로 주고받는 정과 웃음으로 가득했다.
거기다 나눔천사 문화마당에는 아름다운 노래로, 흥겨운 풍물가락으로, 신나는 춤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문화제가 열려 장터에 놀러 온 이들을 즐겁게 했다. 페이스페인팅, 한지팔찌만들기, 탁본뜨기, 천연비누만들기 등 체험마당은 또 다른 놀이터였고 구연동화와 동화 그림전시회는 훌륭한 교육공간이기도 했다.
장터에 참가한 가족들은 “부평에서도 정기적으로 나눔장터가 열려서 재활용과 나눔의 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이날 나눔장터는 부평구가 주최하고 부평신문사와 녹색가게, 새마을운동부평구지회가 공동 주관했다. 이울러 시단법인 지역복지센터 나눔과함께가 운영을 맡았다.  

 

[성규네 장터]

“이건 얼마야?”
“오백원”
“그럼, 이 목걸이는?”
“천원이야. 원래 천오백원인데 친구니까 싸게 해줄게.”
은샘이는 평소 갖고 싶었던 악세사리를 비롯해 몇 개의 물건을 집어들고 값을 치른다. 친구 성규와 다운이, 다혜가 벌인 장터에서 물건을 사니 괜히 기분이 좋다. 물론 새것은 아니지만 친구들이 아끼던 물건이니 더 좋다.
“같은 반 친구들이 물건 판다고 해서 사러 왔어요. 이거 사면 어려운 이웃도 도울 수 있다던데요?”
성규와 다운이, 다혜는 용마초등학교 5학년에 다니는 동네 친구들이다. 어린이도 참여할 수 있는 나눔장터가 열린다는 이야길 듣고 집에 고이 모셔두고 쓰지 않던 물건들을 챙겨서 나왔다. 물론 학교 친구들에게 꼭 사러 오라고 광고를 해두었다. 은샘이를 비롯해 많은 친구들이 성규네 장터의 손님으로 찾아왔다.
“아파트 게시판에서 나눔장터 광고를 보고 왔어요. 우선은 재미있을 것 같았구요, 또 이웃돕기도 할 수 있다길래 친구들이랑 같이 왔어요.”

 

[어린이 장터]

◀ 나눔장터의 여러 마당 중 가장 인기를 끌었던 어린이장터. 아이들은 장터를 통해 살아있는 경제교육을 받을 수 있음은 물론이고 이웃을 돕는 나눔도 실천할 수 있었다.

 

 

 

 

 

 

 

 

 

 

 

 

 

[중앙무대]↗ 장터 중앙무대에서는 반석어린이집 원아들의 난타와 풍물공연, 인천정보고등학교 힙합댄스그룹 ACDC의 댄스공연, 부평여고 중창단 에메트의 노래공연, 편재영씨의 판소리, 프로젝트팀 아름다운 청년의 노래공연 등은 장터 참가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 [테마장터] 그 자리에서 직접 만들어 파는 수공예물품이 있는 테마장터.

 

 

 ▼[시민장터] 아빠 장롱에서 썩고 있던 물건을 다 가지고 나왔다는 대학생 박민정(21)씨. 재미있는 홍보문구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