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도 물에서 열(熱)이 펄펄

경인철도 백운역에서 서쪽 고개를 넘어 비탈골짜기의 마을을 ‘열우물’이라 부르고 있다. 이 곳은 원래 부평부 관할이 아닌 인천부에 속한 주안면 십정리에 속했다. 그러다 1914년 인천부역 확장 때 십정리만 빼놓고 전부가 인천부에 편입되어 열우물은 갈 곳이 없어 문학면으로 포함됐다가 다시 해방 후 주안출장소 관할로 돌아왔고, 68년 구제 실시에 따라 처음으로 북구의 관할구역으로 편입되어 지금까지 부평구에 속하게 됐다.
열우물의 어원은 지금의 상정초등학교 위쪽에 위치해 있었던 큰 대동우물에서 기원한다. 그 우물이 물량이 많고, 아무리 추워도 물이 따뜻하니 열(熱)이 난다고 해서 ‘열우물’이라고 했다. 다른 일설에는 “집집마다 파 보니 손쉽게 물이 잘 나와 한 마을에 우물이 열 개도 넘는다”고 해서 열 개의 우물(十井)이라 뜻에서 생긴 마을 이름이라고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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