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선언 발표 4돌 기념 우리민족대회 성대히 열려

 

마침내 북녘 동포가 50여년 분단의 장벽을 깨고 분단의 상징도시 인천 땅을 밟았다.
14일 오후 4시 김정호 조선문학예술총동맹 중앙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우리민족대회 북측 대표단 103명과 해외 대표 23명은 직항로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도착성명을  발표했다.
북측 대표단은 성명을 통해 우선 이번 대회의  성과적 개최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 온 남측 조직위원회와 인천시민을 비롯한 남녘동포에게 인사를 전한  후, “우리민족대회가 손에 손을 잡고 마음에 마음을 합치고 뜻에 뜻을 모으는 민족대화합의 장으로서 6.15시대, 자주통일 시대를 더욱 풍성히 하는 자랑스러운 대회가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후 단일기를 흔들며 ‘조국통일’을 외치는 인천시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숙소인 송도비치호텔로 향했다.
이날 북측 대표단을 환영하기 위해 딸과 함께 인천공항에 온 장철흠(37. 삼산동)씨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북녘 동포를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감격스러웠다”며 “우리민족대회를 준비하느라 인천시민들이 대회 기간 전부터 뜨거운 통일의지를 모아온 만큼 이번 대회를 통해 통일로 성큼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환영의 인사를 대신했다.
송도비치호텔에 여장을 푼 북과 해외 대표단은 인천시청으로 이동, 안상수 인천시장이 베푼 환영만찬에 참가했다.
다음날 오전 9시 30분에는 문학경기장 북문 주차장부터 우리민족대회 본행사장인  보조경기장까지 남과 북, 해외 대표단의 민족통일대행진이 있었으며 10시부터 우리민족대회 본 행사가 열렸다. 이날 천주교인천교구  최기산 주교는 남측 대표연설을  통해 “6·15공동선언을 통일의 이정표 삼아 화해와 평화, 자주와 통일의 길을 더욱 힘차게 개척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오후 남북 대표단들이 서로 몸을 부딪히며 민족애를 확인한 체육오락경기에 이어 저녁 8시 SK야구장에서는 인천시민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우리민족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이 관람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남과 북 예술인들의 합동공연인 우리민족자랑남북예술공연이 펼쳐졌다.
공연을 관람한 한 시민은 “북녘 예술단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북녘의 공연을 이렇게 인천에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동”이라며 “벌써 통일이 성큼 다가와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북과 해외 대표단은 16일 남북마라톤대회에 참가한  후 강화도 유적답사를 하고 다음  날인 17일 오전 다시 인천공항을 통해 평양으로 돌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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