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현대화 등에 5000만원 국비지원


최근 대형마트의 공세가 거세지고 지역 상권이 타 지역으로 이전되면서 부평역 일대의 지하상가 역시 매출감소 등 경영상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부평역지하상가와 부평중앙지하상가가 중소기업청(이하 중기청)으로부터 2007년 시범시장으로 선정돼 경영현대화 사업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중기청은 지난 7일 전국 1800개 재래시장(지하상가 포함) 가운데 각 시·도에서 추천한 55개 시장을 심사, 입지여건·시설수준·경영능력·상인조직 등이 우수한 28개 시장을 시범시장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범시장으로 선정되면 5000만원의 국비가 우선 지원되고, 공연·이벤트·상가 홍보물·상인대학 운영 등 선진 경영기법을 도입하기 위한 각종 경영현대화 사업을 지원받게 된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시범시장으로 선정된 김영훈 부평중앙지하상가 대표이사는 “작년에 상인대학을 운영하고 나니 점포의 상품진열 모습이 달라지고 고객을 대할 때 하는 말이나 가게 앞에 써놓은 문구도 달라지고 있다”며 “상인들 사이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고객과의 불필요한 마찰도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이사는 “중기청의 경영현대화 지원 사업은 재래시장 매출신장에도 다소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인근 아울렛 매장 개장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지하상가가 매출감소가 심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경영현대화 지원 사업이 없었으면 이보다 더 심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앙지하상가와 더불어 올해 처음 시범시장으로 선정된 부평역지하상가의 김세훈 대표는 “상인들 스스로가 살아남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번 선정을 계기로 지하상가 홍보활동을 확대하고 쿠폰도 발행할 예정이며, 수유시설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상인교육을 통해 빠르게 진화하는 소비자의 관심과 요구를 미리 헤아려 시민들이 즐겨 찾는 쇼핑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달 말까지 중기청에 경영현대화 사업에 관한 계획서를 올려야 하는 데다, 고객 불편 신고센터와 가격정찰제 등을 실시하며 자구책을 마련하느라 이들 지하상가는 요즘 상당히 분주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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