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 올 7월부터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을 놓고 카드업계와 중소상인들이 첨예한 갈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씨카드가 오는 7월 중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을 인하하기로 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비씨카드에 따르면, 이번 수수료율 조정은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의 특성을 반영, 수수료율 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영세 중소가맹점의 상대적인 부담을 낮추는 것이 목적이다. 이르면 7월부터 200만여 체크카드 가맹점의 수수료율을 업종별로 최고 28.40% 인하한다.

이에 현행 평균 4.05%의 수수료율을 적용받던 미용업의 경우 2.90%의 수수료율이 적용되며 3.60%의 수수료율이 적용되던 의류판매업 역시 2.90%의 수수료율을 적용받게 되는 등 업종별로 수수료율이 9.09~28.40%가량 인하된다.

이번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업종 간 수수료율 차이가 줄어들고 대부분의 가맹점이 2%대 이하의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을 적용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비씨카드는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율과는 별도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도 39개 업종 총 26만 가맹점에 대해 업종별 최고 16.7%까지 인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체크카드와 마찬가지로 4.05%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적용받던 미용업의 경우 3.60%로 인하되며 외국어학원은 3.60%에서 3.24%로, 수수료율이 낮아진다.

비씨카드는 시장 진입단계에서 기존 신용카드 가맹점 업종 및 수수료율 체계를 이용했던 체크카드의 경우 이용금액이 전체 카드이용금액의 10%를 넘어가는 등 안정적인 시장 진입 단계에 들어감에 따라 금번 체크카드를 위한 별도의 업종 및 수수료율 체계를 수립하게 됐다고 조정 취지를 밝혔다.

부평 문화의거리에서 의류를 판매하고 있는 인태연씨는 “우선 비씨카드의 카드수수료율 인하를 환영하며 다른 카드사로 확대되길 기대한다”면서도 “이는 카드업계 스스로가 그동안 카드수수료율을 부당하게 책정해 왔다는 것을 시인하는 것”이라고 한뒤 “이번 신용카드의 수수료율 인하는 1%에도 못미치는 면피용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2006년 말 기준으로 비씨카드의 체크카드 발급 수는 약 1400만장이며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7조5000억원으로 전체 카드이용금액의 11%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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