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후 2시경 막바지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인천여성문화회관은 주말인데도 불구 꽤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문화 공연시설이 부족한터라 다양한 공연을 접할 수 없었던 시민들이 부평사랑회(회장 홍영복)가 작은 열린음악회를 마련했다는 소식을 듣고 모인 것.

미추홀오페라단이 주관하고 지엠대우가 후원해 두 번에 걸쳐 진행된 이날 공연은 프랑스 코미디 뮤지컬 찬스의 갈라 콘서트로 시작을 알린 뒤, 이어 퓨전 재즈그룹과 퓨전 국악단의 신나는 무대공연을 선사했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미추홀 오페라단의 테너 김형찬과 소프라노 이미향의 매혹적인 음색은 여성문화회관을 찾은 시민들의 마음을 한층 즐겁게 했다.

공연을 준비한 홍영복 회장은 “인천이 문화의 불모지라고 많이 불리고 있는데, 시민들에게 대형 공연은 아니지만 일상에서 편하게 접할 수 있는 공연을 제공하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매년 꾸준히 부평구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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