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갑 동양통신 대표


▲현재 부평6동에 소재한 경찰종합학교의 전경 ⓒ한만송

우리 구의 최병갑(72) 동양통신 대표가 지난 1일 중소기업청이 실시한 ‘2007 자랑스런 장애경제인상’에서 2회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자랑스런 장애경제인상’은 중소기업청이 장애의 역경을 딛고 기업인으로 성공한 장애인 CEO에게 수여하는 상으로서, 지난해 4분기부터 매분기별로 시상이 이루어지고 있다.

최병갑 대표는 지체4급 장애의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 1978년 (합)동양통신을 설립해 ‘기술이 곧 자본’이라는 확신을 갖고 선진기업의 기술 습득과 관련 분야 신기술 정보 수집·연구를 통해 기술개발과 경영혁신을 이룩하며 동양통신을 지역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합)동양통신은 1등급 유선통신공사업, 1종 전기공사업, 1·2종 소방시설공사업, 비밀공사업체 등 전문기술업종을 운용하고 있으며, 2006년 한해만 해도 시공능력 평가액이 148억원에 달하는 중견기업이다.
특히, 동양통신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체개발에 성공한 ‘통합 배선시스템 설계기술’은 현재의 통신서비스 뿐만 아니라 향후 급속히 발전할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 수용이 가능한 표준화된 시스템으로서, 동종업계에서도 그 우수성을 인정하고 있다.

또한, 동양통신은 모범적인 기업경영과 더불어 사회활동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001년부터 폐 컴퓨터를 수거해 양질의 컴퓨터로 개량 후 장애인이나 장애인단체에 지원하는 ‘영세 장애인 컴퓨터보내기 사업’을 전개해 지난해까지 883대를 지원으며, 정기적으로 독거노인 후원도 하고 있다.

장애경제인상을 수상한 최병갑 대표는 “나 보다 훌륭한 사람이 많은데 과분한 상을 줘서 송구스럽다”며 “후배 장애경제인들의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또한 “장애인이 말하면 진실을 말해도 잘 들으려 하지 않는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심각하다”며 “지난날 쓰라린 기억들과 함께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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