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교향악단 기획연주회
3월 29일, 인천문화예술회관

▲ 현악 4중주_1바이올린 강민지, 2바이올린 정유미, 비올라 박정민, 첼로 백주영.

인천시립교향악단(이하 인천시향)이 봄을 맞아 이달 29일 오후 7시 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기획연주회를 연다.

이번 연주회에선 인천시향 단원들로 구성한 현악 4중주와 목관 5중주 팀들의 연주를 즐길 수 있다. 인천시향 악장 정덕근의 해설로 이해를 돕는다.

첫 연주곡은 하이든의 현악 4중주 제59번 ‘기수’다. 하이든은 젊은 시절 퓌른베르크 남작의 저택에서 연주할 때 연주자가 바이올린 2명과 비올라ㆍ첼로 한 명씩밖에 없어 그 편성으로 작곡했다. 그게 계기가 돼 이후 현악 4중주곡을 70여개 작곡했다. 특히 시각적인 것을 음악으로 묘사한 4중주곡들이 유명한데, 말을 타고 달리는 기수를 경쾌한 리듬으로 표현한 이 곡은 그 중에서도 사랑받는 작품이다.

▲ 해설_인천시향 악장 정덕근.

두 번째 연주곡은 프랑스의 현대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보차의 ‘밤을 위한 3개의 노래’다. 목관악기를 위한 실내악 작품을 잘 쓰기로 유명한 보차의 대표작으로, 호른이 빠진 목관 4중주로 편성해 작곡했다.

세 번째는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 중 서곡과 하바네라, 세기딜라, 투우사의 노래를 발췌해 목관 5중주로 연주한다. 오페라를 응축한 모음곡으로 ‘카르멘’의 불같은 열정 속으로 빠져볼 수 있다.

마지막 연주곡은 스메타나의 삶을 돌아보는 작품인 현악 4중주 1번 ‘나의 삶으로 부터’다. 질병으로 청력을 상실한 스메타나는 이곡으로 자신의 일생을 표현했다. 젊음 특유의 낭만과 동경을 지나 첫 아내에 대한 사랑과 활기, 그리고 마지막엔 청력 상실을 담았다. 스메타나는 자신의 첫 번째 현악 4중주곡인데도 거장답게 낯선 장르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이번 연주회 관람료는 ‘문화가 있는 날’ 50% 할인을 적용해 전석 5000원이다. 예매는 인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http://art.incheon.go.kr)나 상설예매처(032-420-2000), 엔티켓( 1588-2341)에서 할 수 있다.

▲ 목관 5중주_플롯 김상애, 오보에 윤지용, 클라리넷 이새롬, 바순 윤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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