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부평 어린이 글쓰기대회



부평신문이 주최한 제1회 부평 어린이 글쓰기 대회가 첫해임에도 불구하고 성황을 이뤘다. 

인천광역시와 부평구, 북부교육청이 후원하고 신용협동조합[부평구] 협찬으로 지난달 28일 부평공원에서 열린 글쓰기대회에는 부평지역 초등학교 4~6학년 152명이 참가했다.
부모 또는 친구, 형제자매의 손을 잡고 대회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이날 발표된 글제를 보고 부평공원 잔디밭 여기저기로 흩어져 각자의 실력을 뽐냈다. 산문 보다는 시를 쓴 어린이들이 훨씬 많았다.



글쓰기 시작에 앞선 개회식에서 조병옥 인천시 교육위원은 축사를 통해 “어린 시절을 어떻게 보내고, 미래를 어떤 자세로 준비하는가에 따라 여러분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며 미래를 잘 준비하는 어린이들이 돼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1회 부평 어린이 글쓰기대회 개최를 축하하며, 원고지에 실력을 맘껏 펼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대회가 마감된 오후 4시 이후 동시·동화작가와 초등학교 현직교사로 구성된 5명의 심사위원들은 2시간 동안 글을 심사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맞춤법에 연연하지 않고 어린이들의 경험과 느낌, 생각이 얼마나 솔직하고 잘 표현됐는지, 글의 구성과 흐름이 어떤지에 중점을 두고 심사했다.
심사위원들은 대체로 글쓰기 수준이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으며, 우열을 가리는데 다소 힘들어 했다.

한편, 심사결과와 일부 수상작은 오는 15일자 부평신문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며, 상장은 각 학교를 통해 수상 어린이에게 전달된다.

어떤 글제가 발표될까?



글쓰기 시작에 앞서 글제 발표를 기다리는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오늘의 글제는 봄, 내 짝, 비오는 날, 청소시간, 할머니(할아버지). 원고지를 받아드는 어린이들의 머리에는 이미 여러 가지 글제와 함께, 글제에 얽힌 기억과 사연, 그리고 생각이 맴도는 듯했다.


뭘쓰지? 어떻게 표현해야 하지?



나란히, 머리를 맞대고 또는 홀로, 잔디에 눕거나 앉아 글쓰기에 열중인 미래의 작가들.
동생을 앞에 앉히고 의젓하게 글 쓰는 언니, 시상이 떠오르지 않는지 아니면 졸린 지 아예 바닥에 머리를 파묻고 있는 아이…. 경험과 느낌, 생각이 서로 다르듯 글 쓰는 모습도 제각각이다. 

딸을 따라온 엄마는 지루해선지, 따사로운 봄볕이 나근했는지, 아니면 어린이 혼자 스스로 글쓰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주최 측의 당부가 있어서 그런지 아예 옷가지를 뒤집어쓰고 달콤한 낮잠을 청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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