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상승으로 수두·볼거리 등 발생 잦아져



봄철 기온이 상승하면서 호흡기 전염 질환인 수두 및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은 우리나라에서 매년 20만 명이 감염되는 질병으로 자신 뿐 아니라 다른 어린이에게 옮겨갈 수 있기 때문에 질병에 감염되지 않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에 수포가 생기는 수두는 2~6세에 많이 나타나는 소아 전염병으로 수두나 대상포진(피부와 신경에 생기는 급성 바이러스 감염) 수포액의 직접 접촉이나 공기를 통해 감염된다. 잠복기간은 2~3주로 보통 13~17일이며 수포가 초기병변일수록 전염력이 강하고, 딱지가 생기면 더 이상 전염되지 않는다.

침샘에 염증이 생기면서 붓는 유행성이하선염은 5~15세에 많이 발생하는 급성전염병으로, 감염 바이러스가 기침이나 재채기 등으로 체내에 침입하면서 발생한다. 잠복기 2~3주가 지나면 바이러스가 침샘에 증식하면서 염증, 부종, 통증이 나타나 음식물을 씹거나 삼킬 때 통증이 느껴진다. 또한 열이 발생하고 종종 두통 증상도 발생한다.

수두나 유행성이하선염 등 호흡기 전염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휴지나 손수건 또는 손으로 입을 가리고 하는 기침예절을 잘 지키고 외출 뒤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곧바로 손발을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생후 12~15개월 영유아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며,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을 앓은 적이 없거나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미취학 및 저학년 아동역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호흡기 전염질환이 유행하는 5~7월에는 사람이 많이 밀집된 장소나 밀폐된 장소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영양섭취,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부평구보건소 질병관리팀 김경희씨는 “봄철에 어린이에게 감기 증상이 나타날 시에는 수두나 볼거리에 감염됐을 소지가 있기 때문에 즉시 병원이나 보건소에 방문해 증상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나 다른 어린이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학교나 어린이집 등 집단생활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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