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교육감과 좋은 교육감 추대위 통합 합의 … 진보쪽 김종욱 교사 불참 표명

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진보 성향 후보 윤곽이 점차 좁혀지고 있다.

보수 성향 후보 단일화를 추진 중인 단체 두 곳이 통합해 단일 후보를 내기로 합의했고, 진보 성향 후보 단일화에 참여 의사를 밝혔던 김종욱 명신여고 교사가 불참을 표명해 진보 진영에서는 2명만이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보수 성향 후보 단일화를 위해 출범한 ‘인천 바른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단(이하 바른 추진단)’과 지난달 출범한 ‘인천 좋은 교육감 후보 추대 추진위원회(이하 좋은 추진위)는 인천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후보의 당선을 위해 통합을 합의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두 단체는 이달 4일 각 단체의 대표단이 모여 회의를 열었고 단일 후보를 내는 것에 동의했으며 7일부터 구체적인 단일화 절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 인천고등학교에서 바른 추진단이 추진하려고 했던 단일화 경선 투표는 미뤄지게 됐다.

바른 추진단에는 고승의 전 인천시교육청 기획관리국장, 윤석진 (사)인천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이 참여하고 있다. 좋은 추진단에는 직접 참여 의사를 밝힌 출마 예정자는 없었다.

두 단체가 합쳐 1명의 단일 후보를 내기로 함에 따라 고승의 전 국장과 윤석진 이사장 외에 김영태 전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 안경수 전 인천대 총장, 이재희 전 경인교대 총장 등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단체가 단일 후보 선출 방식에 이견이 있어 단일화 방식을 합의하는 데는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좋은 추진위 관계자는 “바른 추진단쪽에서는 그동안 선거인단을 모집해서 투표하는 방식을 포함해서 단일화를 추진했지만, 좋은 추진위는 세력 과시를 위한 선거인단 모집은 빼고 여론 조사 방식으로만 진행하려고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한 보수 성향 출마예정자쪽 관계자는 “두 단체가 합치기로 한 것은 좋은 일이지만, 서로 단일화 추진 방식에 차이가 있어 합의를 잘 이룰 수 있을 것인가 걱정이 된다”고 전했다.

한편, 진보 성향 후보 단일화를 추진 중인 ‘인천촛불교육감 추진위원회(이하 촛불 추진위)’의 경선에 참여 의사를 밝혔던 김종욱 명신여고 교사가 6일 불참하겠다고 <인천투데이>에 밝혔다. 김 교사는 “여러 사정과 가족들의 반대로 교육감 선거 출마 의사를 접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진보 성향 후보 단일화는 도성훈 동암중 교장과 임병구 인천예술고 교사 등 2명의 전교조 출신 출마 예정자 간에 진행될 예정이다. 촛불 추진위는 6일까지 경선 후보자 등록을 받고 이달 26일까지 시민 참여단을 모집하며 다음달 9~11일까지 경선 투표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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