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두칠성 별자리로 빛나는 인천의 등대 일곱 곳 ②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베스트셀러 소설 ‘바다 사이 등대’에서는 남녀의 절절한 사랑이야기가 등대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등대는 변함없이 제자리를 지키며 빛을 낸다. 이런 특성으로 등대는 ‘사랑’의 코드로 인식되기도 한다. 잔잔한 바다와 따뜻한 느낌의 낙조를 품고 있는 인천의 등대들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북두칠성 별자리 모양으로 위치한 인천의 등대 일곱 곳을 하나씩 소개한다.

▲ 월미도 등대.<사진제공ㆍ인천관광공사>
1977년 11월에 설치된 월미도 등대는 높이 9m의 아담한 크기다. 인천항 갑문 북쪽에서 월미도 앞바다를 향해 등불을 밝힌다. 2010년 이후 등대 불빛이 더 멀리 도달할 수 있게 광력을 증강했고, 등대 몸체에도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 항을 드나드는 선박들을 돕는다.

월미도 문화의거리 테마파크에선 ‘디스코 팡팡’이나 ‘바이킹’ 등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고, 다양한 먹을거리와 카페들도 한 데 모여 있어 데이트 장소로 제격이다. 특히 무지갯빛으로 물든 등대길을 걸을 수 있는데, 유리난간 위에 쓰인 인천 역사 이야기와 다양한 문구를 보는 즐거움도 있다.

해질녘 산책에선 붉은 노을로 하늘과 바다가 무르익는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노을을 바라보며 바다 위로 뻗은 등대길을 걷다보면 영화 ‘비포 선셋(Before Sunset, 2004)’ 속 남녀처럼 사랑하는 감정을 느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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