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건설폐기물 검단 이전 계획 철회도 요구

▲ 글로벌에코넷, 인천환경운동연합 서구지회, 수도권매립지 연장 반대 범시민사회단체협의회 등은 25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구 왕길동 사월마을 주민 이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인천 서구지역 환경단체와 주민단체가 쇳가루 등 환경피해를 받고 있는 사월마을 주민들의 이전 대책 마련과 서울시의 건설폐기물 검단 이전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글로벌에코넷, 인천환경운동연합 서구지회, 수도권매립지 연장 반대 범시민사회단체협의회 등 단체 8개는 25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구 왕길동 사월마을 주민들의 이전만이 건강권을 책임지는 해법”이라며 인천시에 이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단체들은 “수백년 동안 살기 좋은 마을이던 사월마을의 주민들은 1992년 수도권매립지가 들어서면서부터 25년간 고통 받고 있다”며 “2016년 8월부터 주민들과 환경단체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기자회견과 집회, 환경부 조사 청구 등을 하며 투쟁해왔는데 유정복 시장은 방문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2016년 8월 쇳가루 파동 이후 1년 반이 지나 지난해 12월에서야 환경부가 사월마을 주민건강 조사를 시작해 올해 8월까지 진행할 예정이지만, 주민들은 그 시간동안 고통 받아야한다”며 “시는 당장 사월마을 주민들의 이주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사월마을 주민들은 2016년 6월부터 ‘주변 공장에서 먼지와 쇳가루가 날아든다’며 시와 서구에 민원을 제기하고 보건복지부와 환경부에는 역학조사를 요청했다. 수도권매립지 등장으로 각종 분진과 미세먼지가 날리기 시작했고, 인근 공장들이 폐기물을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소각하거나 분쇄해 피부염과 식도염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 단체들은 서울시가 서울도시철도5호선 검단 연장을 빌미로 검단신도시를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 이전 장소로 계획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서울시에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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