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생각과 적극적인 대인관계로 대처


직장을 다니고 있는 권씨(33·산곡동)는 과중한 업무로 인해 점심 식사시간도 없이 항상 바쁘게 일을 하며, 저녁에는 야근으로 매일 같이 늦게 퇴근한다. 또 밤에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불면증에 시달린다. 권씨처럼 직장을 다니는 회사원들에게 꼬리표처럼 쫓아다니는 직무스트레스가 무엇이고, 그 예방과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 직무스트레스 요인

현대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스트레스는 직무와 연관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루 일과 중 절반 이상을 직장에서 보내면서 스트레스 쌓이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직무스트레스란 직무가 요구하는 것이 근로자의 능력이나 자원, 요구와 맞지 않을 때 발생하는 유해한 신체적 반응으로 조직 및 조직과 관련된 사항. 즉 작업공정에 변화나 직장구성원간의 의사소통 문제, 대인관계에서 생기는 불화, 조직체의 목표에 대한 이견 등을 요인으로 들 수 있다.

개인적인 사항으로는 승진에서 탈락하거나 조직에서의 역할 모호함, 직무수행을 위한 자원이나 직권부족 등이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직무 또는 보직과 관련해 질적 혹은 양적으로 너무 업무가 과다하거나 의사결정 재량권이 부족할 때 생길 수 있다. 작업환경과 작업조건으로는 미관이 불량할 때, 육체적 노출이 심할 때, 인간공학적 문제가 대두될 때, 소음과 냄새가 심할 때, 작업교대가 원만치 못할 때 생길 수 있다.


□ 직무스트레스에 대한 인체의 반응

직무스트레스를 받으면 우선 경고반응(Alarm reaction)으로 몸의 생리기능을 담당하는 교감신경계가 흥분해 가슴이 두근거린다든지 호흡이 가빠지는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그 다음은 저항단계(Stage of reaction)로 시간이 지나면서 자극에 대해 여유를 갖게 돼 적응을 하려 하거나 저항하게 된다. 이 시기에 부신피질 호르몬 등의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돼 신체가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직무스트레스가 계속되면 신체적 방어도 붕괴되고 적응에너지도 고갈된다. 이때 경고반응의 신체적 증후가 다시 나타나는 소진단계(Stage of exhaustion)로 진행되는데 소진까지 오면 신체의 어느 기관이 고장 나서 병에 걸리거나 정신분열증 같은 정신병이 발생할 수 있다.


□ 직무스트레스 치료전략

직무스트레스 치료전략으로는 문제 상황에 대한 자신의 반응양상을 기록하는 자기관찰(self-observeration)과 환자에게 특정사고의 불합리성을 인식하게 해 그 과정을 변화시켜 합리적인 사고로 이끄는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 therapy), 근육에 주의를 집중시켜 불필요한 긴장을 인식하고 이를 해소하게 하는 이완훈련(Relaxation training), 특정한 생리적 현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그 생리적 활성도를 스스로 조절하게 하는 바이오피드백(Biofeedback), 이완반응을 유도해 내며 이를 통해 스트레스에 대한 심리적, 생리적 반응을 감소시키는 명상(Meditation)이 있다. 그 외 최면치료, 요가, 단전호흡, 참선, 마사지 등이 있다.


□ 직무스트레스로 인한 질환 예방수칙

규칙적인 생활과 건전한 생활리듬을 유지하고 균형 잡힌 식사와 자기에 맞는 취미생활, 오락, 스포츠 등으로 심신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과다한 흡연과 음주는 피한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보다 적극적인 대인관계를 유지하고 자신의 생활에 충실하려는 마음가짐과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문제혁·산재의료관리원 인천중앙병원 건강관리센터(5000-260)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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