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두칠성 별자리로 빛나는 인천의 등대 일곱 곳①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베스트셀러 소설 ‘바다 사이 등대’에서는 남녀의 절절한 사랑이야기가 등대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등대는 변함없이 제자리를 지키며 빛을 낸다. 이런 특성으로 등대는 ‘사랑’의 코드로 인식되기도 한다. 잔잔한 바다와 따뜻한 느낌의 낙조를 품고 있는 인천의 등대들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북두칠성 별자리 모양으로 위치한 인천의 등대 일곱 곳을 하나씩 소개한다.

▲ 팔미도등대.<사진제공ㆍ인천관광공사>

  구등탑 신등탑
설치 1903년 6월 2003년 12월
높이 7.9m 26m
등질   백섬광 10초 1섬광(FI W 10s)

고사성어 ‘백년가약(百年佳約)’은 백년의 아름다운 약속이라는 뜻을 품고 있다. 혼인할 때 평생 함께할 것을 약속하는 의미로 사용돼왔다. 백년가약에 어울리는 등대가 있다. 바로 1903년 6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불을 밝힌 팔미도등대다.

팔미도등대는 인천에서 남서쪽으로 8km 떨어진 팔미도 정상(해발 71m)에 있다. 1950년 인천상륙작전 때 팔미도 등대지기들은 피란을 가지 않고, 등명기를 손으로 돌려 위치를 알려줬다고 한다. 백년이 넘은 세월 동안 팔미도를 지켜온 이 등대는 인천시 지방문화재 40호로 지정돼있다.

팔미도 남쪽과 북쪽 해변에는 모래와 자갈이 가득하다. 가운데 높이 솟은 등대와 인근 등대역사관, 천년의 광장, 삼림욕산책로가 섬을 아기자기하게 채우고 있다. 백년등불이라는 역사적 가치와 등대의 헌신성, 아름다운 자연환경은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사랑을 다짐하는 장소로, 때론 특별한 순간을 만끽하는 장소로도 눈여겨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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