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자전거도시 만들기 운동본부’ 본격 활동


“부평은 자전거 전용도로가 없기 때문에 자전거 이용자도, 보행자도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다. 또한 자전거 이용이 많은 곳에 자전거 편의시설이 부족한 열악한 상황에 놓여있다”
지난 21일 ‘2007 지구의 날 기념 시민한마당’에서 만난 이광호 ‘부평 자전거도시 만들기 운동본부(운영위원장 인태연·이하 자전거도시만들기)’ 사무국장의 말이다.

자전거도시만들기는 이러한 도시환경을 개선하고자 지난 2월 초 10여명이 준비모임을 가진  후 6차례 모임을 통해 2월 24일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후 3월 14일 부평역 광장을 출발해 부평IC를 돌아오는 ‘자전거 전용도로 만들기 1차 자전거 대행진’을 진행한 뒤 공식 발족했다. 현재 자전거도시만들기에는 40여명의 회원과 부평 문화의거리 발전 추진위원회와 인천여성회, 부평의제21 등 다양한 단체들이 함께하고 있다.

이광호 사무국장에 따르면,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면 여러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도심에서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교통비가 절약되고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이는 청소년들에게 환경이나 경제 교육의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부평시장 등 재래시장에 이용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져 지역 중소상인들의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장점은 출퇴근 시간에 자동차로 이동하는 시간보다 절반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전거도시로 유명한 상주에서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의 등·하교 교통수단으로 주로 자전거가 이용되고 있다.

부평을 자전거도시로 만드는 것이 정말 가능하냐는 질문에 자신 있다고 답한 이광호 사무국장은 “자전거 전용도로와 편의시설을 확충한다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자전거를 이용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자전거도시로 가꿀 수 있다”고 말했다.

자전거도시만들기는 현재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월 1회 ‘자전거 대행진’을 진행 중에 있으며, ‘인천 및 부평 자전거도로 및 편의시설 실태조사’에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부평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기 위한 심포지엄’과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조례 제정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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