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주최 ‘도시농업 활성화 토론회’

▲ 인천시가 주최한 ‘인천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가 27일 오후 인천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인천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가 27일 오후 인천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인천시가 주최한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은 인천 도시농업의 현황과 발전방안, 민관 협업의 중요성 등을 토론했다.

구영모 시 투자유치산업국장은 인사말에서 “농촌생활을 체험하고 자연을 접하고 싶어 하는 도시민들이 최근 늘고 있다. 이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이런 요구를 반영하는 게 도시농업이다. 시에서도 도시농업 관련 전담팀을 만들려고 협의하고 있다. 다양한 의견을 듣고 내년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김진덕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 대표가 ‘인천시 도시농업 마스터플랜을 위한 제안’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서울시 도시농업 마스터플랜’ 사례를 소개한 뒤 도시농부 양성의 중요성,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도시농업의 역할, 도시농업을 확장하기 위한 시민단체의 역할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발표를 마무리하며 “인천 특성에 맞는 도시농업 중장기계획 수립을 시작해야하고,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해야 한다”며 “인천을 녹색도시, 생태도시로 만들어가는 데 도시농업 마스터플랜을 세우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인천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장면.
이어서 김충기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가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했다.

권미정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은 “‘2013 인천시민 생활 및 의식조사’ 보고서를 보면, ‘지역민으로 자부심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50.8%가 ‘별로 자랑스럽지 않다’, 4.3%가 ‘전혀 자랑스럽지 않다’고 밝혔다”며 “인천이 지속가능한 도시가 되기 위해선 시민들이 주인의식을 갖는 게 핵심이다. 이 측면에서 도시농업 활성화 정책은 시민들이 소통하고 주도적인 활동을 함으로써 지역 소속감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해야한다”고 말했다.

권전오 인천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나는 자연생태를 연구하고 있다. 연구하다 보니 농업 공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 농업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중간지대다”라며 “서울시 도시농업 마스터플랜을 소개한 걸 보면, 농지 확보에 대한 언급이 많다. 농지를 확보할 노력과 정책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태호 인천시 농축산유통과장은 “사회적으로 농사활동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도시농업의 역할이 부각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 (시에) 도시농업 전담팀이 없어, 활성화와 재정 지원이 미흡하다. 이뿐 아니라, 경작 공간과 도시농업 현황에 대한 실태자료도 부족하다”며 “앞으로 도시농업을 위한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다양한 도시농업 프로그램과 사업모델을 개발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장영근 인천농업기술센터 농촌자원과장은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ㆍ인천생활원예네트워크ㆍ 마스터가드너 인천지회 등이 지역사회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도시농업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도시농업 기초ㆍ전문가 과정’과 임대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생활원예교육’ 등, 여러 사업을 진행하려한다. 앞으로도 도시농업 관련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병희 남구 공원관리팀장은 “남구는 인천 최초로 2016년에 도시농업팀을 만들고 조례를 제정했다. 이제는 시도 도시농업팀을 만들고 도시농업협의회를 조직해야한다”며 “남구가 추구하는 도시농업은 환경을 보호하고 지역주민의 복지를 향상하며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다. 앞으로도 인천 도시농업단체들과 협업하려한다. 지속가능한 도시농업 육성과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유제홍 인천시의회 의원은 “서울시는 도시농업과가 있고, 인천시는 없다. 서울시는 2017년 도시농업 예산이 200억원 정도 된다. 인천시는 3억원 정도다. 이렇게 단순비교만 해봐도 인천시 도시농업은 공공역역에서 많이 뒤쳐져있다”고 지적한 뒤 “다행히 2018년 2월 농림축산유통과에 도시농업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도시농업 전담팀이 생기면 공공영역과 민간영역에 대한 투자와 거버넌스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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