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그릇된 것들을 깬 한 해
[사설] 그릇된 것들을 깬 한 해
  • 인천투데이
  • 승인 2017.12.2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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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맞이할 때다.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 새 정부 출범 등, 우리 국민은 ‘촛불혁명’으로 일컫는 격동과 희망의 시기를 보냈다.

<인천투데이>은 2017년을 정리하며 올해 주요하게 보도했던 인천지역 현안이나 사건들 가운데 10대 뉴스를 뽑았다. 먼저 좋은 것들을 꼽으면, 해양경찰청 부활과 인천 환원이다. 해경 본청 이전은 내년 지방선거를 전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상당한 논란이 일었지만, 올해 중학교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한 데 이어 내년부턴 고교 무상급식도 전면 시행한다. 또, 민관과 여야 정치권이 힘을 모아 부천 상동 복합쇼핑몰 입점을 막아냈다. 국비지원금과 지방세가 많이 늘어 인천시가 재정위기 주의 단체에서 벗어나기도 했다.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 전환은 시민들도 바라는 바였다. 다만, 일반도로화 사업비 4000억원 정도를 마련하는 게 과제이고, 경인고속도로 서울구간에 민자 지하도로와 터널이 설치될 예정이라 오히려 통행료 폭탄이 우려된다.

나쁜 소식도 많이 전했다. 하반기부터 공직사회와 시민사회의 관심을 집중시킨 송도 6ㆍ8공구 개발 특혜 의혹이 고발과 고소로 이어져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송도 개발이익 환수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과제로 남았다. 부평미군기지 내부 토양 등이 다이옥신 등 맹독성 물질로 오염된 것으로 드러나, 환경 정화가 반환 후 토지 활용방안 도출과 함께 큰 과제로 닥쳤다. 인천 경제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지엠의 위기설이 끊이지 않았다. 나쁜 소식 대부분은 새해에도 신경 써서 지켜볼 사안이다.

<인천투데이>은 올해 하반기에 새 대표를 영입해 경영안정화를 꾀하는 한편, 미디어시장 변화에 대응해 인터넷 뉴스를 강화하려고 노력했다. 아울러 지역공동체 캠페인으로 인천여성회와 함께 ‘성평등 도시 인천 만들기’를 진행했다. 이러한 노력을 새해에도 지속할 것이다.

한편, 대학교수들은 2017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뜻의 ‘파사현정(破邪顯正)’을 선택했다.

이 사자성어를 추천한 최경봉 원광대 교수는 “사견(邪見)과 사도(邪道)가 정법(正法)을 눌렀던 상황에 시민들은 올바름을 구현하고자 촛불을 들었으며, 나라를 바르게 세울 수 있게 기반을 마련했다”며 “적폐청산이 제대로 이뤄졌으면 한다”고 추천 이유를 전했다. 나란히 추천한 최재목 영남대 교수는 “최근 적폐청산의 움직임이 제대로 이뤄져 ‘파사(破邪)’에만 머물지 말고 ‘현정(顯正)’으로까지 나아갔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새해에는 지방선거와 개헌이 예정돼있다. 바른 것들을 더 많이 드러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인천투데이>은 정론직필로 힘을 보탤 것을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