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4명, 보수 4명

내년 6월 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6개월 정도 앞둔 가운데, 인천시교육감 선거 출마예정자 중 일부가 출마를 포기해 현재 8명으로 압축됐다. 진보와 보수 성향 각각 4명이다.

이청연 교육감이 지난 7일 대법원의 징역 6년 확정 판결로 교육감직을 상실하자, 출마예정자들의 활동이 더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진보와 보수 성향 양쪽에서 후보 단일화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진보 성향 출마예정자 모두 후보 단일화에 참여 의사를 밝힌 반면, 보수 성향 단일화에는 일부만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진보 성향 후보 단일화를 위한 모임은 최근 모임 명칭을 ‘인천촛불교육감 추진위원회’로 정하고, 교육개혁을 바라는 모든 세력을 모아내 학생과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참여로 단일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진보적인 시민사회단체와 개별 인사, 학계ㆍ법조계ㆍ종교계ㆍ노동계 등 각 부문 원로인사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인천촛불교육감 추진위는 오는 28일 오후 7시 인천YWCA 7층 강당에서 출범식을 개최한 뒤, 내년 1월에 단일후보 선정 원칙과 절차 등을 마련하는 동시에 선거인단을 모집할 계획이다. 이어서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하는 2월 13일 전에 단일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진보 성향 후보 단일화에는 김종욱 명신여자고등학교 교사, 도성훈 동암중 교장, 이갑영 인천대 교무처장, 임병구 인천예술고 교사 등 4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 위 왼쪽부터 김종욱, 도성훈, 이갑영, 임병구.아래 왼쪽부터 고승의, 윤석진, 김영태, 이재희.
지난 11월 17일 출범한 보수 성향 후보 단일화를 위한 모임인 ‘인천 바른 교육감후보 단일화 추진단(이하 추진단)’의 후보 단일화에는 현재 2명만 참여할 예정이다. 고승의 전 인천시교육청 기획관리국장과 윤석진 (사)인천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 등 2명이 참가한다.

애초 출마 의사를 밝혔던 권진수 신명여고 교장과 안경수 전 인천대 총장은 개인 신상의 이유로 출마를 포기했다.

지난 2014년 교육감선거에 출마했던 김영태 서운일반산업단지개발(주) 대표이사는 보수 성향 후보 단일화에 참여의사를 밝혔으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국회의원의 선거대책본부장을 했다는 경력으로 ‘보수 성향이 아니다’라는 문제제기가 나와 제외됐다. 김 대표이사는 단독으로 출마할 예정이다.

자신을 보수 성향이라고 밝힌 이재희 전 경인교대 총장은 추진단을 구성하고 있는 단체들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애초 단일화 논의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 출마를 준비 중이다.

진보 성향 출마예정자들은 단일화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입장이라, 지금 상황대로 가면 내년 교육감 선거는 진보 성향 1명과 보수 성향 3명의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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