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하운(1920∼1975) 시인의 대표작 ‘보리피리’를 새긴 시비(詩碑)가 부평구 십정동 백운공원에 세워졌다. 부평구와 부평문화원이 진행한 ‘한하운 재조명 사업’의 일환이다.

나병(한센병) 환자였던 한하운 시인은 일본과 중국에서 유학한 뒤, 부평에서 한센병 환자요양소를 설립ㆍ운영하며 한센인 구제 사업을 펼치다가 57세에 생을 마감했다. 이 시비는 지난 8월 부평공원에 세워진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작업한 이원석 작가가 디자인했다.

그는 “한하운 시인이 겪었던 삶의 고통과 이루고자했던 이상향의 세계, 또한 그가 끊임없이 갈구했던 문학적 갈증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사진제공ㆍ부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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