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이며 독립적이고, 전기요금 절감 효과까지

▲ 시계방향으로 연평도 수산물집어장 내부, 당섬 태양광, 수산물집어장 ESS, 가정용 ESS.<사진제공ㆍ서해5도대책위>

연평도 어촌계가 당섬에 위치한 수산물집어장에 재생에너지인 태양광 28.8kw와 ESS(에너지 저장장치) 100kw를 연계한 독립형 EMS(에너지 관리시스템)를 구축했다. 국내에선 최초다.

연평도 어촌계와 메타베스ㆍ대명파트너스ㆍ오스템 등 민간 기업은 올해 초 협약을 맺고 태양광 ESS 연계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태양광에서 생긴 전력을 ESS에 저장한 뒤 집어장에서 자가용으로 사용한다. 이 시스템은 전력피크 대응, 부하평준화, 백업전원 등이 가능해 안정적이며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전기요금은 월 70만원에서 26만원으로 절감됐다. 또한 바다역 광장 유휴 항만 부지를 활용해 친환경에너지를 생산하고, 여객선 이용객이 눈과 비도 피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일반가정에서도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게 태양광 1.6kw와 ESS 5kw를 연계한 주택용 전력시스템을 5곳에 시범 설치했고, 대피소 1곳에도 ESS를 시범 설치했다. 이 시스템은 정전이나 재해 등으로 상용 전력계통을 사용하지 못할 경우 독립적으로 가동할 수 있다.

박태원 연평도 어촌계장는 “연평도 포격 시 정전으로 큰 피해를 경험했다. 일반가정과 수산시설에 시범적으로 설치한 만큼, 앞으로 서해 5도에 전역에 확산해야한다”고 말했다.

김남중 메타베스 대표는 “어촌임과 동시에 접경지역인 연평도의 특수성을 고려해 첫 시작부터 어민과 기업이 공동으로 구축모델을 만들었다. 향후 농촌지역도 에너지농업 융ㆍ복합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평도는 정부에서 현재 시행하고 있는 ESS 전기요금 할인을 받지 못한다. 육지의 경우 신재생에너지와 ESS를 함께 설치하면 자가소비로 절감되는 전기요금의 50%를 할인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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