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인디음악의 역사를 되돌아보다

▲ 정유천블루스밴드.
라이브클럽은 우리나라 대중음악 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특히 미군이 주둔하면서 생기기 시작한 미8군 클럽과 미군기지 주변 클럽들은 당시 유행하는 서구 음악을 우리나라에 전파하는 역할을 했다. 미군수지원사령부(ASCOM)가 있었던 인천 부평과 외항선원을 상대로 하던 인천 중구 신포동이 라이브클럽의 대표적 도시였다고 할 수 있다.

그 후 클럽문화는 여러 형태로 바뀌다 1990년대 중반 넘어서며 홍대 주변을 중심으로 드럭ㆍ잼머스ㆍ프리버드ㆍ롤링스톤스과 같은 클럽이 생기며 인디밴드음악의 활성화를 이뤘다. 이때 인천에 자리 잡기 시작한 클럽이 있었는데, 바로 락캠프(ROCKCAMP)다.

1997년 부평삼거리에 오픈해 거의 매일 공연했다. 연간 1000회 정도 공연하며 우리나라 인디씬의 태동과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인천에서 활동하는 밴드뿐 아니라 홍대 주변 클럽과 광주ㆍ부산ㆍ제주 등지에서도 공연하러 올라오는 라이브클럽의 명소가 됐다. 그렇게 20년이 지난 지금도 매주 토요일엔 밴드 3~5개가 공연하며 맥을 이어가고 있다.

▲ 싸이키문.
이러한 락캠프의 20주년을 기념하고 인천 인디음악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인천밴드연합(대표 정유천)이 마련했다. 12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다양한 밴드들이 락캠프(부평구 갈산동 381-3, 부평구청역 도보 2분)에서 공연한다. 이어서 5일부터 11일까지는 인천 인디음악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사진전을 부평구청 지하 1층 굴포갤러리에서 연다.

이번 기념공연에는 락캠프 초기에 활동했던 블루니어마더ㆍ푸펑충ㆍ정유천블루스밴드 등과 최근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싸이키문ㆍ꼬리물기ㆍ분홍7 등이 무대에 설 예정이다.

이 행사는 인천시ㆍ인천문화재단ㆍ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문의ㆍ010-5136-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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