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반대” 집단민원…인천시, “봉안당 건립 필요”

인천시와 중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인천 중구 영종도에 위치한 영종하늘도시 인근에 봉안당(납골당) 건립을 재추진하면서 영종하늘도시 주민들이 집단민원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인천시 등에 확인해본 결과, 시와 중구, LH는 중구 운서동 특별계획구역 공항신도시나들목 인근 근린공원 일대에 2018년 착공을 목표로 2만위 규모의 봉안당(영종 메모리얼파크) 건립 추진을 협의하고 있다.

이 봉안당 건립 사업은 LH가 2008년 영종하늘도시를 계획하면서 시와 협약을 맺고 사업비 120억원을 들여 조성하기로 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2009년에 봉안당 건립 예정 부지 내에 있는 인천화약의 저장고 이전 협의에 실패하면서 난항을 겪었다. 이 저장고를 2015년에 강화도로 옮겨 부지를 확보했다.

그런데 최근 영종지역 한 자생단체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간담회를 하면서 봉안당 건립 조속 추진을 제안한 것이 알려지자, 영종하늘도시 주민들은 봉안당 건립 반대 집단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주민들은 ▲영종도에 봉안당 건립 이유가 없다 ▲영종하늘도시는 상업지역ㆍ업무지역이라 봉안당 건립은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위반된다 ▲‘국토 이용 및 계획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속도로 주변에는 봉안당 설치가 불가하다 ▲봉안당은 주민기피시설이라 주민들이 반대하면 설치할 수 없다 등의 반대 이유를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시 노인정책과 관계자는 “봉안당 건립은 이미 택지개발을 하면서 세워진 계획으로 해당 부지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사업 추진이 더디게 됐던 것이다”라며 “봉안당 건립을 빨리 해달라는 민원은 계속 있었다. 봉안당 건립이 필요하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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