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극단 정기공연 ‘해무’
12월 9~17일, 인천예술회관

 
인천시립극단(예술감독 강량원)이 김민정 작가의 희곡 ‘해무’를 무대에 올리며 올해를 마무리한다.

‘해무’는 2007년 극단 연우무대의 창립 30주년 기념작으로 초연됐고, 당시 차범석의 ‘산불’을 잇는 리얼리즘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2007 한국 연극 베스트 7’에 선정됐다. 또한 스토리가 지닌 강렬한 인상이 큰 호응을 얻어 2014년엔 영화 ‘해무(감독 심성보)’로도 제작된 바 있다.

연극 ‘해무’는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바다 안개에 갇혀 진퇴양난의 상황에 놓인 뱃사람들의 역경과 그것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우리 시대의 좌절과 고난을 극복해나가려 애쓰는 인간의 본질적 모습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번에 ‘해무’ 연출을 맡은 강량원 예술감독은 “마치 난파된 낡은 어선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과 같은 실감나는 무대와 디테일한 소품, 멀미가 날 정도로 생생한 바다 이야기가 눈앞에 펼쳐지면서 관객들은 실제로 바다 위에 떠있는 것 같은 착각을 할 것”이라며 “뱃사람들이 지독한 고난과 싸우는 현장을 지켜보며 삶의 멀미를 함께 느끼고, 마치 한 배에 탄 듯 그들의 처지에 점차 공감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탄탄한 원작과 감각적 연출, 실력 있는 배우들의 색깔을 더해 정통연극으로 풀어낸 인천시립극단 버전의 ‘해무’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인천시립극단은 “유난히 다사다난했던 2017년을 치열하게 살아온 우리들에게, 어부들의 삶과 애환을 잘 그려낸 연극 ‘해무’를 추천한다”고 했다.

연극 ‘해무’는 다음달 9일부터 17일(월요일 공연 없음)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ㆍ일요일 오후 3시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고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고, 관람료는 전석 2만원이다.(문의ㆍ032-420-2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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