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무속 판타지 ‘2017 만찬–진, 오귀’
인천시립무용단 정기공연, 11월 10ㆍ11일

▲ 인천시립무용단의 정기공연 ‘2017 만찬 – 진, 오귀’이 11월 10일과 11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삶과 죽음 사이에 당신의 삶을 지켜보는 신이 있다면? 그리스 신화의 오르페우스, 이집트 신화의 오시리스, 바빌론 신화의 이슈타르처럼 수많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해온 세계의 명부신화와 견줄 우리만의 저승신화를 춤으로 만나는 무대가 펼쳐진다.

지난 5월에 인천시립무용단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윤성주 안무가의 첫 정기공연인 ‘2017 만찬 – 진, 오귀’가 오는 11월 10일과 11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 작품은 우리나라 전통 세계관이 잘 드러난 진오귀굿을 모티브로 해, 이승과 저승을 이원적 세계로 배치하고 두 세계가 만나는 어딘가에서 펼쳐지는 인간과 신의 이야기를 무용극 형식으로 풀어냈다.

윤성주 감독의 작품세계를 관통해온 제 의식, 삶과 죽음에 대한 통찰 등, 윤 감독이 그동안 천착해온 주제를 집대성한 ‘2017 만찬 – 진, 오귀’는 춤을 매개로 신을 향해 올리는 굿이자 재(齋)로, 인간의 생사 역시 순환의 큰 고리 속 일부일 뿐이니 두려움을 떨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자는 의도를 담았다.

인간과 신의 중간자로 작품 내내 카리스마 넘치는 춤을 추는 왕무당 역과 굿을 여는 박수무당 역, 신자와 망자 역 등, 개성 넘치는 무용수와 응집력 돋보이는 군무의 힘이 작품을 채워간다.

인천시립무용단은 “전통 굿 의식의 현대적 변용으로 드러난 상징성과 기호성,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드라마틱한 이야기 구조로서 한국판 판타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 공연은 10일 오후 8시와 11일 오후 5시에 시작한다. 8세 이상 관람할 수 있고, 관람료는 R석 2만원, S석 1만원이다. 예매는 인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http://art.incheon.go.kr)나 상설예매처(032-420-2000), 엔티켓(1588-2341)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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