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철 인하대학교 교수
중국은 덩샤오핑 주석(1981년~1989년)이 개혁개방을 추진한 1980년대에 광둥성과 푸젠성을 중심으로 주강삼각주 개혁개방을 추진헀다. 홍콩에 인접한 광둥성 선전시와 타이완에 인접한 푸젠성 샤먼시가 대표적인 도시다.

장쩌민 주석(1993년~2003년)과 주룽지 총리(1998년~2003년)가 개혁개방을 추진한 1990년대에 중국은 상하이 푸동경제특구를 중심으로 장강삼각주 개혁개방을 추진해, 매우 탁월한 성과를 거두었다.

후진타오 주석(2002년~2012년)과 원자바오 총리(2003년~2013년)가 개혁개방을 추진한 2000년대에는 텐진시 빈하이신구를 중심으로 환발해 개혁개방을 추진했으며, 베이징-톈진-허베이성을 묶는 ‘징-진-지 발전전략’을 활발하게 추진했다.

중국은 덩샤오핑, 장쩌민, 후진타오 개혁개방 30년(1981년~2012년) 동안 주강삼각주, 장강삼각주, 환발해 등 동부연안 발전을 극대화했다. 이 기간에 한중은 1992년 수교했고, 한국기업도 개혁개방에 동참해 광둥성, 상하이시, 톈진시, 산둥성 등에 적극적으로 진출했다.

중국은 동부와 중서부의 불균형을 해소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2012년까지 전반기 개혁개방 30년이 동부시대였다면, 2013년부터 2042년까지 30년은 중서부시대여야 할 것이다.

중서부 대개발의 주요 거점으로 중부 6개성(산시성, 허난성, 안후이성, 후베이성, 후난성, 장시성)을 대표하는 허난성 정저우시, 서남 5개성(충칭시, 쓰촨성, 구이저우성, 윈난성, 시장자치구)을 대표하는 충칭시와 쓰촨성 청두시, 서북 5개성(산시성, 닝샤후이자치구, 칭하이성, 간쑤성, 신장웨이얼자치구)을 대표하는 산시성 시안시를 들 수 있다. 3곳 중 가장 중심적인 위치에 있는 거점은 충칭시라고 할 수 있다.

2000년 푸젠성 당서기, 2002년 저장성 당서기, 2007년 상하이시 당서기를 역임한 시진핑주석과 1999년 허난성 성장, 2004년 랴오닝성 당서기를 역임한 리커창 총리는 2013년에 집권 후 중서부 대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 중국의 중서부 대개발에 부응하고자 산시성 시안시에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이 진출했고, 충칭시에는 SK하이닉스반도체공장이, 쓰촨성 청두시에는 현대자동차가 진출했다.

2017년 제19차 중국 공산당대회에서는 시진핑 주석의 신임을 받으며 저장성에서 행정경험을 쌓은 후 2015년 구이저우 당서기, 2017년 충칭시 당서기를 맡고있는 천민얼과 시짱자치구에서 행정경험을 쌓은 후 2008년 후베이성 성장, 2009년 네이멍구자치구 당서기, 2012년 광둥성 당서기를 맡고있는 후춘화가 차기 상무위원 진입을 예정하고 있다.

2018년부터 중서부 개혁개방을 주도할 시진핑 주석, 리커창 총리,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 후춘화 광둥성 당서기가 모두 동부연안과 중서부지역의 행정경험을 균형있게 갖추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충칭시 당서기 천민얼의 상무위원 진입은 중서부 대한 중국의 지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개혁개방 초기 30년 한중관계가 기여한 점을 깊이 생각하며, 향후 30년 중서부 개혁개방 때 사드문제를 극복하고 한중관계가 어떠한 방향을 설정할 것인지 숙고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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