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2일, 온라인클럽 ‘원한해결사무소’ 전시회



가상의 온라인상에서 의뢰받은 사건들을 그림이미지로 해결해주는 독특한 예술 활동을 펼쳐온 클럽 ‘원한해결사무소’가 오는 17~22일 십정동에 위치한 아트홀 ‘소풍’에서 전시회 및 행사를 갖는다.

‘원한해결사무소’는 실제로는 사무실이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온라인 클럽으로 익명의 의뢰인이 사무소에 글을 등록해 글이 채택되면 해결사들은 의뢰인의 사건을 그림이미지로 해결한 후 그 이미지를 의뢰인에게 직접 발송해주는 예술활동을 해왔다.

총 9명의 해결사로 구성된 원한해결사무소는 사회·개인·초자연과학부 등 세 개의 부서로 나뉘어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사건들을 율동적이고 코믹하게 해결해오고 있다. 그동안의 의뢰 건들을 살펴보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작은 고민에서부터 질투·원망·한·내부갈등·희망 등 다양했으며, 이런 의뢰들은 해결사들의 경험과 상상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예술이미지로 재탄생돼왔다.

원한해결사무소에 따르면 그동안 온라인에서 해왔던 활동들이 의뢰와 해결의 순차적인 과정을 겪으면서 점점 더 현실적인 사무소로 자리매김 돼가는 시점이었고, 이제는 실제 전시장에 사무소를 차려 해결사들이 의뢰인과 관객들을 만난다는 것이다. 17일부터 열리는 전시회에서 그동안의 해결된 사건들의 이미지 전시와 함께 새로운 작품도 전시되며, 전시회 관객들이 의뢰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문제를 이미지로 해결해주는 부대행사도 갖는다.

전시회를 주최한 백인태 원한해결사는 “전시회가 망하더라도 그것 자체가 우리가 펼치고 있는 예술의 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원한해결사무소는 신속하고 유쾌하게 다가오는 새로운 아트그룹으로 고민과 원한이 있는 모든 사람들을 환영하며 예술로써 확실하게 원한을 해결해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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